2023-09-04 08:37:02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촌-81] 미대소: 성과 절이 함께 하는 마을

(사진설명: 아름다운 미대소촌)

중국의 고촌(古村) 시리즈 중 여든 한번째는 성과 절이 함께 하는 마을 미대소(美垈召, Meidaizhao)촌이다. 17세기초 라마교 생불이 이 곳에서 불교를 전파하면서 오늘에 이른 미대소촌은 불교사와 건축사, 미술사를 잘 보여준다.

400여년전의 명(明)나라때 조성된 미대소촌은 맑은 강물이 흐르는 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미대소촌의 건물은 중원지대 한(漢)족 건물 양식에 몽골족과 티베트족 건물의 특징을 접목해 “성과 절, 인간과 불이 함께”한다.

미대소는 원래 영각사(靈覺寺)로 불렀고 뒤에 수령사(壽靈寺)로 이름을 바꾸었다. 1567년 명나라때 이 곳에서 최초로 절을 지었고 그 뒤에 마이다리라고 하는 티베트 불교의 스님이 이 곳에서 불교를 전파했다고 해서 일명 마이다리묘(邁達里廟)라고도 한다.

(사진설명: 미대소의 성루)

미대소는 주변에 돌과 흙으로 정방형 모양의 성을 쌓고 성 네 귀퉁이에 밖으로 툭 튀어나가게 단을 만들고 그 위에 각루(角樓)를 지었다. 남쪽 성의 중앙에 문을 내고 문위에 성루(城樓)를 쌓았다.

성문위에는 명나라때 돌 간판에 새긴 태화문(泰和門)이라는 글자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성안에는 순의왕(順義王)가문이 자자손손 살아오는 건물과 정원이 있고 현지집권자 아라단한의 부인이었던 삼낭자(三娘子)의 골회가 공양된 태후전(太後殿)이 있다.

경당(經堂)과 대웅보전, 나한당, 관음전 등 웅장한 절 건물들에는 불교법사에 사용되는 다양한 법기들이 질서정연하게 진열되어 있다. 건물벽에는 불교의 스토리와 호법신을 비롯한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설명: 대웅보전의 내부)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의 역사를 그린 벽화와 몽골족들이 불교를 신앙하는장면이 그려져 있다. 몽골족 의상을 차려입은 인물상 중 삼낭자의 그림은 이 절에서만 볼수 있다.

3층으로 된 유리전은 아라단한과 부인 삼낭자가 신하들의 예를 받던 곳이다. 유리전의 동북쪽에는 날아갈듯한 지붕을 떠인 건물이 있는데 바로 일명 삼낭자묘라고도 하는 태후묘이다.

삼낭자는 명나라때 몽골족 지방 두령이었던 아라단한의 세번째 부인이다. 아라단한은 아름다운 미모와 총명을 겸한 삼낭자를 특히 총애했고 삼낭자는 중원지역과의 친선을 주장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미대소)

아라단한이 세상을 뜬 뒤에도 삼낭자는 계속 명나라와의 친선정책을 펴면서 몽골족과 명나라 중원지역간에 장장 40여년동안 평화와 안정된 국면을 유지했다.

두 지역간의 호혜관계와 문화교류에 주력하고 내몽골지역의 경제문화 발전을 추진해온 삼낭자이기 때문에 당시 명나라는 1587년에 그를 충순(忠順)부인으로 봉하고 아라단한과 그의 자손을 순의왕(順義王)으로 봉했다. “대명금국(大明金國)”이라는 비석은 명나라의 봉도 받고 자신의 국호도 남긴 증명이라 할수 있다.

절과 성이 완벽하게 접목된 미대소는 구도와 모양, 건축예술 등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몽골족과 한족이 사이좋게 지낸 당시의 역사를 구현한다.

(사진설명: 미대소의 절)

미대소촌에서는 오늘날도 해마다 음력으로 5월 열사흘날 성대한 절간장 행사를 가진다. 그 때가 되면 현지에서 규모가 가장 큰 물자문화교류모임도 동시에 진행되어 미대소촌의 절간장행사는 내몽골서부지역에서 유명한 문화이벤트로 공인된다.

위치: 내몽골(內蒙古, Neimenggu) 포두(包頭, Baotou)시 미대소(美垈召, Meidaizhao)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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