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15:51:19 출처:CRI
편집:林凤海

전쟁 '횡재'로 샴페인을 터뜨리는 미국 무기상들

"2023년 미국의 대외 무기 수출 규모는 16% 증가한 2,38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정부가 직접 협상을 이끈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809억 달러, 미국 기업의 매출은 2.5% 증가한 1,575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3년 한 해도 미국은 전쟁 속에서 큰 횡재를 했는 데 그 배후의 원인은 추측이 어렵지 않다. 한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지속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역에 다시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 세계적인 지역 충돌은 안보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는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무기를 구매해야 했다.

다른 한편으로, 현대화 장비의 자원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무기 판매 문턱도 이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은 오랫동안 전쟁으로 패권을 키우면서 무기 수출을 통해 전장(战场)에서 사용되는 실제 경험과 데이터를 얻었고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더욱 큰 시장을 차지하게 됐다. 

그렇다면 미국의 무기는 구체적으로 세계 어떤 나라들에 판매됐을까?

2023년 우크라이나의 이웃 폴란드는 아파치 헬기 120억 달러, 하이마스(HIMARS) 고기동 로켓시스템 100억 달러, M1A1 에이브럼스 탱크 37억5000만 달러를 구매했고 또 40억 달러 규모의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작전 지휘시스템을 주문했다.

2023년 미국은 독일에 치누크 헬기 85억 달러, 차세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30억 달러를 수출했고, 불가리아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15억 달러, 노르웨이에 다용도 헬기 10억 달러, 체코에 F-35 전투기와 탄약 56억 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외신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미국의 막대한 무기 판매 주문으로 이어졌고,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생긴 자국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부득이하게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간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판매한 무기 내역도 주목받는다. 한국은 F-35 전투기 50억 달러, 호주는 C130J-30 슈퍼렉스 수송기 63억 달러를 구매했고 일본은 10억 달러를 들여 E-2D 고급 호크아이 조기경보기를 주문했다.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재발한 후 미국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긴급 수출했다. 2023년 말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에 최소 1만 톤의 군사 장비를 제공했다. 

지역 충돌과 전쟁은 민간인들에게 큰 재앙을 안겨준 반면 미국 방산업체에 엄청난 재부를 가져다 줬다. 이 과정에 미국은 군부, 무기 딜러, 의원, 국방과학 연구기관, 싱크탱크 및 언론으로 구성된 거대한 이익 집단을 형성했다. 2021년 8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후 미 방산업체의 주가는 한때 하락했고 대표적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18%나 떨어졌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발발하면서 미국 방산업체 주가는 즉시 반등했다.

이 기간 미국 아칸소주 캠던의 하이랜드 산업단지에서 '하이머스' 생산·운송에 바삐 돌아치는 광경을 보면 모든 것이 이해된다. 이후 록히드마틴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군사업체 레이시온의 주가도 50% 넘게 올랐다. 선진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미국 RTX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지금까지 수주한 물량이 30억 달러가 넘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전쟁 횡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미 국무부의 보고서를 보면 2023년 무기 판매 흐름과 미국의 글로벌 전략 배치가 일치함을 알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을 부채질하던 데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또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기까지 미 국무부가 스스로 밝힌 바와 같이 "무기 판매와 처분은 미국의 중요한 외교정책 도구"로 전락했다. 미국 정부는 무기 판매상으로 둔갑해 유럽, 아시아 태평양, 중동 등 지역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지정학적 이익을 얻고 있다.

기록적인 무기 판매는 세상이 평화롭지 않을수록 미국이 더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줬다. 전쟁으로 패권을 키우는 전략은 미국의 무기상들을 살찌운 반면 전 세계에 전쟁과 혼란을 가져왔다. 이 와중에 미국의 재벌과 군수상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다. 그들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이나 유럽 동맹국의 상처, 그리고 아시아 태평양 주민들의 안보는 안중에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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