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살의 왕영부는 대학에서 목축학을 전공했다. 졸업을 앞두고 90%의 동학들은 배운 전공을 그만두고 다른 업종을 선택했으나 왕영부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향인 태원시 왕가장촌에 돌아가 부모를 도와 양돈장에서 일했다.

그때 고향마을의 촌민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돼지를 사양하는 그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왕영부의 어머니는 그에게 "밖에서 일하든지 집에서 돼지를 기르든지를 막론하고 노력만 하면 어디서나 꼭 성공할수 있다"고 말했다.어머니의 말에 신심을 얻은 그는 자기가 배운 전공을 살려 꼭 사업을 일떠세우리라 다짐했다.

예전에는 새끼돼지를 외지에서 사들였으나 왕영부는 저절로 번식해 기르기로 했다. 첫해에 집의 암퇘지가 몇십마리의 새끼돼지를 낳아 많은 돈을 절약할수 있었다. 그후 그는 현대화적인 양돈기술을 이용해 돼지우리에 물과 전기망을 설치했으며 점차적으로 질병예방의 방법도 터득해냈다.

2년후 양돈장의 돼지는 최초 60여마리로부터 500여마리로 늘어났다. 집에서는 빚도 갚았을뿐만 아니라 2층짜리 집도 새로 지을수 있었다.

이때 촌민들은 비로소 대학생이 다르긴 다르다고 탄복의 눈길을 보냈다. 왕영부도 점차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원래는 몇년간 양돈업을 하다가 다시 상황을 보면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양돈업에서 몸을 뺄수가 없었다. 그는 금방 고향에 돌아왔을때와 비기면 자신의 가치가 더욱 크게 체현되는것을 느꼈던것이다.

왕영부는 사료 구입과 접종에서부터 양돈장의 관리와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책임졌을뿐만 아니라 기타 양돈호들의 고문노릇도 했다. 하루에 15,16시간씩 일하는것은 그에게 있어서 보통일이었으며 암퇘지가 새끼를 낳을때는 온밤 눈을 붙이지 못했다.

후에 양돈장에 오가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왕영부는 아내를 설복해 집을 양돈장 옆에 옮겼다. 그는 짬짬의 시간을 이용해 탈곡하고 남은 줄기를 발효시켜 사료로 만드는데 성공해 원가도 절약하고 수입도 늘였다.

그는 또한 마을의 양돈호들을 연합시켜 단체의 힘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촌에서 "양돈합작사"를 세웠다. 지금 합작사는 사원이 50여명으로 늘어났는데 통일적으로 사료 공급,방역,기능양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 합작사는 씨돼지를 번식시켜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약물 잔류가 낮은 돼지고기를 생산해 상표와 안전식품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왕영부는 "태원시의 슈퍼마켓이나 육류시장에 전문매장을 설치해 우리의 돼지고기가 어느 양돈호에서 나온것인지,그리고 도살날짜와 백신접종 등 상황을 표기함으로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먹을수 있도록 할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기회란것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한테 주어진다. 왕영부는 자기가 내디딘 걸음마다 학교때 배운 지식과 실천경험의 축적에서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매일 바삐 보내고 있지만 그는 꼭 시간을 짜내 학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에 양돈자문전화까지 개통했다고 한다. 그는 양돈호들의 의문을 해결해주는것을 통해 자기도 더욱 지식 습득에 열중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