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무공산의 절승)

높은 산에 서서 보는 경치는 황산(黃山)의 아름다움과 비교할수 있을 정도로 장관이었다. 험준한 산봉이 솟아 있고 아찔한 절벽이 꽂혀 있고 저 멀리에는 구름바다가 꿈틀대면서 양의 모양을 만들었다가는 모습을 바꾸어 사자의 모양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산정의 이름이 양사막이리라. 가까이에는 발간 꽃들이 요염함을 자랑하는데 아마도 두견꽃이리라.

오후 5시에 우리는 심가(沈家)대원에서 맵고 짠 저녁을 총총히 먹은 뒤 또 끝간데 없는 산길에 올랐다. 우리의 가이드는 밤 늦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고 하면서 빨리 걸으라고 성화였다.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산을 넘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은 어두워져 우리는 손전등을 켜들고 걸을수밖에 없었다. 팀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늦출수밖에 없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산속의 밤 경치를 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