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무공산 산길)

7시간동안 진흙과 싸운 끝에 우리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안복현에 속해 있는 한 마을에 이르렀다. 촌민들은 온 몸을 진흙으로 칠한 우리의 몰골을 보고 동물원 구경 하듯 우리를 빙 둘러서서 웃음을 지었다.

우리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차를 타고 안복현 현성으로 향했다. 도중 노랗게 피어있는 유채꽃밭이 인상 깊었다. 유채꽃은 원래 3,4월이 되어야 피는데 지난해는 겨울철 기온이 따뜻해 앞당겨 2월에 피어 우리는 뜻밖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안복현은 길안(吉安, Ji'an)시에 속한다. 강서성 소재지 남창(南昌, Nanchang)으로 가는 열차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우리는 역 부근에서 강서음식인 쌀 국수를 먹고나서 길안의 명소인 백로주(白鷺洲)서원을 구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