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V나 스크린 속에서 중국 애니메이션은 거의 보기 드물다. 아이들이 익숙한 것은 주로 슈렉, 트렌스 포머와 도라에몽 등 미국, 일본의 애니메이션 형상일 뿐이다. 사실 중국 애니메이션은 일찍 휘황한 세월을 거쳐 왔으며 일본 초기의 애니메이션 창작도 중국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았다. 20세기 50~60년대, 중국 예술가들이 창작한 "손오공이 천궁을 소란하다", "피리 부는 목동", "엄마 찾는 올챙이", "세 스님" 등을 대표로 하는 우수한 애니메이션은 거의 모든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 현재 30~40대의 중국 관중은 대부분 이러한 애니메이션을 보며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지혜롭고 용맹한 손오공, 총명하고 유머있는 아반티 등 애니메이션 인물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환상을 부여했으며 또한 영원히 잊지 못할 동년시절의 인상을 남겨줬다. 수묵 애니메이션은 중국 애니메이션의 반짝이는 명주라고 할 수 있다.

신비한 제작과정

우선 수묵 애니메이션과 일반 애니메이션의 구분을 잘 알아야 한다. 수묵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은 번잡하고 소모하는 시간이 길며 사람들이 여기는 것처럼 애니메이션 작업이 모두 선지(宣紙, 중국 안휘성에서 나는 서화용의 고급 종이)에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우리는 스크린 속에서 움직이는 수묵 효과를 보지만 사실 정지상태의 배경화면 중에서만 진정한 수묵 필치를 찾을 수 있으며 그 배경화면이야말로 진정한 중국 수묵화이다. 화가와 애니메이션 사업인원은 전체 제작과정 중 줄곧 연필로 애니메이션지 위에서 작업하며 모든 사업은 일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가는 주요 동작을 디자인하고 애니메이션 사업인원은 섬세하게 이음 그림을 첨가하되 약간의 오차라도 생기면 안된다. 만약 선지 위에 수묵화로 많은 연속적인 동작을 그린다면 세상에서 그 어떤 화가라도 연속화면 위의 인물 혹은 동물의 수분을 하나같이 잘 조종할 수 없을 것이다.

수묵 애니메이션의 신비함은 주로 촬영부문에 집중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지 위에 그려진 각 한장의 인물 혹은 동물은 색을 들일 때 반드시 층차를 나누어 들여야 하며 같은 소 한마리라도 반드시 4~5가지 색상으로 나누어 여러장의 투명한 셀로판 위에 칠한다. 각 한장의 셀로판은 애니메이션 촬영사들이 한장한장씩 반복해 촬영하며 나중에 한데 합쳐 촬영의 일종 방법으로 수묵 선염의 효과를 처리한다. 이와같이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1부의 수묵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시간이면 일반 애니메이션 4~5부를 완성할 수 있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 의지력과 능력으로 창작해낸 수묵 애니메이션은 서양 국가와 홍콩 등 지역의 애니메이션계 인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번역. 편집/ 박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