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을 호수와 호숫가 수림사이를 오가노라니 시간도 꽤 지났는데 한쌍의 늙은 양주가 산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도 이 저녁에 홀로 호숫가를 거니는 내 모습이 이상해 보였던지 발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먼저 앞으로 나가 인사를 올리고 "신라수도 경주에는 곳곳마다가 역사와 유물이라는데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이드네요?"라고 하니 늙은 내외는 허허 웃으며 내일 한번 코스를 잡고 경주 관관을 하라고 일러 주는 것이었다.
이튿날 코스는 골프와 관광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젊은이들이 골프를 선택했지만 나는 당연히 관광코스였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호텔 정문에 나섰는니 벌써 현대측 안내와 별도로 초청한 관광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었다.
차에 앉자마자 가이드는 철저한 직업 의식으로 안내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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