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중한합작 영화 "모반쳐"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감독과 주연배우들)
지난 23일, 중-한 첫 합작영화 "모반쳐" 제작발표회가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있었습니다. 5년전 한국에서 신인감독으로 영화 "천군"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던 민준기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 감독을 담당하고, 4년간의 중국현지 생활에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선태룡씨가 프로듀서를 맡는다고 합니다. 영화 "모반쳐"는 중국인들의 정서에 맞게 각색된, 중국스탭들과 배우들로 만들어지는 첫 중-한 합작영화입니다. 즉 한국감독과 프로듀서가 합심해 한국영화가 아닌 중국영화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민준기 감독의 데븨작 "천군"이 스케일이 큰 한국적인 영화였다면 영화 "모반쳐"는 중국사람들의 정서를 담은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판타지성이 가미된 휴먼코미디 영화라고 볼수 있습니다.
영화 스토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왕핑과 왕하이 라는 두 형제가 있는데 국경절 전날 집에 꼭 가야만 하는 사정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차표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하여 얼결에 시내 버스를 납치해 내몽골까지 가는 도중 뻐스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었습니다.
이 영화의 볼거리에 대해 민준기 감독은 이렇게 소개합니다.
(음향 1 민준기 감독의 말)
"뻐스안에 있는 다양한 소수민족 인간군상들이 나름대로 저마다 소소한 갈등과 애환들을 갖고 있는데 뻐스를 타고 가는 과정에 주인공 형제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예를 들면 가출한 소년은 가출한것이 잘못됐다는것을 깨닳는다는지, 또 바람피던 남편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든지 이렇게 여러가지 인간답게 산다는건 대체 어떤건지를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사진: 영화 "모반쳐"의 민준기 감독)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0주년을 맞는 올해 중-한 양국간 문화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영화공동제작이 실현되였다는 점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중-한 양국 관계는 1992년 수교이후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으며 두 나라 정상간 합의를 거쳐 양국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관계 발전을 통해서 양국간 문화교류 또한 빠르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서 한류가 또 한국에서 한풍이라는 유행어가 나타날 정도로 영화 가요, 드라마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였습니다. 이와같은 중요한 시점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중-한양국간 공동 영화제작은 대단히 가치있는 일입니다.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씀을 하면서 주중한국문화원 김익겸 원장은 몇가지 면에서 이번 영화제작의 중요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음향 2 주중한국문화원 김익겸 원장의 인사말)
"우선 21세기 문화산업 시대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시도되는 본격적인 공동영화 제작이라는 점이다. 문화가 국민의 생활뿐만아니라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공동제작은 영화를 포함하는 문화산업의 비중과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이다."
[사진: 영화에서 미루(米露)역을 맡은 유일한 여 주연 배우 유결(劉潔)]
김익겸 원장은 또 "갈수록 복잡해지고 각박해지는 현대 생활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국의 국민들에게 신선한 의혹을 불어넣어줄수 있을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영화에서 중국인민의 소박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아름다움 모순, 편견, 불균형 등과 같은 다양한 인간관계의 모습들을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음향 3 김익겸 원장의 말)
"동양 문화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영화계의 협력을 폭넓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양국의 영화예술인들이 공동제작을 통해 한국 최고의 연출, 기획 촬영 기법과 중국 최고의 기술을 비롯하여 동양문화를 대표하는 양국의 예술성을 심도있게 표현해 낼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많은 시기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원인으로 문화, 습관, 언어가 비슷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이점도 적지 않습니다.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이런 것들이 실제 작업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조성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점과 관련해 감독으로서 어떻게 풀어나가겠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민준기 감독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사진: 행사장에서의 감독과 주연배우들)
(음향 4 민준기 감독의 말)
"일단 저의 데븨작 '천군'이라는 영화, 그때는 중국배우들 세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같이 합작을 했던 경험이 있구요. 그리고 시나리오를 중국청화대의 교수님이 보시고도 이는 얼마든지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고 평가했구요. 간혹 실패하는 경우는 한국적 정서를 삽입하면 중국관객들한테 외면을 받게 되는데 저희는 한국적 정서가 아니라 보편적 인간의 정서를 담을 예정이구요. 그리고 주인공부터 조단역까지가 모두 중국배우들이 하기때문에 충분히 중국관객에게 접수될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배우들도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이 비록 자기들 하고는 언어는 소통이 안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좋기때문에 합류를 하겠다고 자청들을 많이 해서 왔구요. 오디션 보던 여 배우 한명은 영화의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오디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보는 배우도 있었다. 그런 여러가지 제반 여건을 봤을때 기존에 제작되였던 드라마, 영화는 이런 경우가 제가 처음인걸로 알고 있구요. 그런 작품들과는 분명히 차별화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주연 배우 왕핑역을 맡을 따이쯔샹과도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음향 5 왕핑역을 맡을 따이즈샹의 말)
"저는 따이즈샹이라고 하는데 '모반쳐'에서 왕핑의 역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으로되는 중한합작의 영화인데 이런 영화에서 주연을 맡게돼 정말 기쁩니다. 우선 저에 대한 감독과 제작팀의 믿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언어적인 장애는 일부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다같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며 좋은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것입니다."

[사진: 영화에서 남 주연 왕핑(王平)역을 맡은 따즈샹(戴子翔)]
처음 주연 배우로 출연한다는 왕핑씨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음향 6 왕핑역을 맡은 따이즈샹의 말)
"왕핑은 내몽골지역 목축구의 젊은이인데 몽골족의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입니다. 소박하고 애증이 분명하며 아주 책임감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어찌보면 나의 성격과 아주 비슷한 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감독이 나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유일한 한국인 배우로 출연하는 한지석씨가 있습니다. 1998년에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11살때 아버지의 사업관계로 가족과 함께 베이징에 오게 된 그는 올해까지 11년간 중국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중국어도 중국인과 아무런 구별없이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었는데 아랍인쪽에 가까운 외모로 해서인지 그는 무작정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음향 7 한국인 배우 한지석씨의 말)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의 신강 사람을 닮은 한지석입니다. 작년에 청화대 1학년을 다니다가 자퇴를 하고 무작정 연기를 하겠다고 한국으로 갔는데 막상 가니까 준비된게 없더라구요. 사실, 그때 마침 민준기 감독님을 만나고 그 밑에서 연기를 배우고 감독님에게 저는 사실 어렸을때부터 중국에 있었으니까 중국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 했더니 감독님도 그럼 북경영화대학에 시험치는것이 어떻겠냐 해가지고 준비를 해서 이번 2월에 한달동안 시험을 보고 3월에 결과가 나와서 입학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기회가 딱 맞아가지고 연기를 하게 되였습니다."
[사진: 영화에서 왕핑의 형 왕하이(王海)역을 맡을 뤄캉(羅康)]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그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음향 8 한지석씨의 말)
"정쉬라고 공부를 못해서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대학교를 삼수나 했던 학생역입니다. 저는 비록 대학교를 떨어져 본적은 없지만 그가 일단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인데 그런 농구하나에 매달려서 공부를 안한다는 마음은 제가 누구보다 잘 알수 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때는 농구선수를 아주 하고 싶어서 농구만했기에 그런 마음을 잘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25일에 정식 제작에 진입한 영화 "모반쳐"는 중국의 국경절, 즉 10월 1일을 전후해 전부 마무리된다고 하는데요. 제작진 모든 성원들은 자신들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가 나중에 관객들속에서 어떤 반향을 보일지는 누구도 예측할수 없는 일이지만 중-한 양국간 문화교류에 있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관계를 열었다는 점 만은 긍정할만한 일입니다. 민준기 감독의 말을 빈다면 "'모반쳐'가 개봉돼 중국관객들의 인정을 받는다면 앞으로 중국감독들도 한국 배우들과 함께 한국 관객들을 위한 영화를 제작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한 첫 합작영화 "모반쳐"의 성공적인 제작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덧 오늘 프로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사진: 영화에서 판칭(潘慶)역을 맡을 스양(師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