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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2009-09-02 15:43:11 cri

우리는 일상생활가운데서도 四面楚歌, 사면초가란 성구를 자주 씁니다. 사면초가란 사면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란 뜻으로 사방 빈틈없이 적에게 포위된 고립무원의 상태를 비유한 성구입니다.

이 성구는 또 주위에 반대자 또는 적이 많아 고립되어 있는 처지 또는 사방으로부터 비난받음을 비유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四面楚歌, 사면초가 이 성구는 四 넉 사자, 面 낯 면자, 楚 초나라 초자, 歌 노래 가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진나라를 무너뜨린 초패왕 항우와 한왕 류방은 홍구 즉 지금의 하남성 가로하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고 5년간에 걸친 패권다툼을 멈추었습니다.

힘과 사기에만 의존하다가 범증같은 유일한 모신까지 잃고 밀리기 시작한 항우의 휴전제의를 류방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항우는 곧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으나 서쪽의 한중으로 철수하려던 류방은 참모인 장량과 진평의 진언에 따라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습니다.

이윽고 해하에서 한신이 지휘하는 한나라 대군에 겹겹이 포위된 초나라 진영은 군사가 격감한데다가 군량마저 떨어져 사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밤중에 사면에서 초나라 노래소리가 들려오니 말입니다. 초나라 군사들은 그리운 고향 노래소리에 눈물을 흘리며 다투어 도망쳤습니다.

항복한 초나라 군사들로 하여금 고향 노래를 부르게 한 장량의 심리 작전이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항우는 깜짝 놀라서 외치듯 말했습니다.

<아니, 한나라는 벌써 초나라를 다 치지했단 말인가? 어찌 저토록 초나라 사람들이 많은고?>

이미 끝장났다고 생각한 항우는 결별의 주연을 베풀었습니다. 항우의 진중에는 우미인이라 불리는 애인 우회와 추라는 준마가 있었습니다. 항우는 우희가 애처로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분강개하여 시를 지어 읊고 또 읊었습니다.

힘은 산을 뽑고 의기는 세상을 덮건만

때는 불리하고 추는 가지 않누나

추가 가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고

우희야 우희야 그대를 어찌할거나

우희도 이별의 슬픔에 목메어 화답했습니다. 천하 장사 항우의 뺨에는 어느덧 몇 줄기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좌우에 배석한 장수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우희는 마침내 항우의 보검을 뽑아 가슴에 꽂고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불과 800여명의 기병을 이끌고 겹겹한 포위망을 탈출한 항우는 이튿날 혼자 적군속으로 뛰어들어 수백명을 벤 뒤 강만 건너면 당초 군사를 일으켰던 땅인 강동으로 갈수 있는 오강까지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항우는 8000여명의 강동자제들을 다 잃고 혼자 돌아가는 것이 부끄러워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31세였습니다.

四面楚歌, 사면초가란 성구는 바로 이런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고립무원의 처지를 비유한 성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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