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牛彈琴 아무리 말해도 통 알아 못 듣거나 또는 완고하게 자기 고집만 부리는 사람을 두고 <소 귀에 경읽기> 또는 <소 귀에 념불외우기>라고 합니다.
성구에는 소 귀에 경 읽기란 뜻을 가진 對牛彈琴,, 대우탄금이란 성구가 있습니다.
對牛彈琴, 대우탄금-여기서 對 는 마주설 대자, 牛 소 우자, 彈 탈 탄자, 琴 거문고 금자입니다.그러니 이 성구는 소 앞에서 거문고를 탄다는 말로 되겠습니다.
후한시기 모용이란 사람이 편찬한 <모자>라는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하루 공명의라는 악사가 야외에서 거문고를 타다가 멀지 않은 곳에 소 한 마리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보고 <내 몇 곡조 타서 저 소에게 들려주리라> 라고 생각하고는 소를 마주하고 진지하게 거문고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 곡조 또 한 곡조 타는 곡마다 모두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는 머리를 숙이고 풀만 수걱수걱 뜯을 뿐 조금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공명의는 매우 맹랑했으나 소에게 거문고를 타는 것은 공연한 헛수고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뒤이어 그는 시험 삼아 거문고로 다른 소리를 내보았습니다. 어떤 소리는 모기나 파리가 우는 소리 같았고 어떤 소리는 강아지의 울음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그제서야 소는 비로소 꼬리를 휘적거리기도 하고 귀를 쭝깃거리기도 하면서 제법 들은체하는 것이었습니다.
對牛彈琴, 대우작금 이 성구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앞에서 심오한 도리를 담론함을 비유하거나 아무리 도리를 설명해도 전혀 알아 못 듣는 경우를 비유해서 이 성구를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