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日千里, 일일천리 이 성구는 한 일자, 날 일자, 천 천자, 리 리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형가는 전국말기 이름난 자객이었습니다. 그는 위나라 사람이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경경이라고 불렀습니다. 후에 그는 어떤 연유로 연나라로 가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또 그를 형경이라고 불렀습니다.
형가는 독서와 격검을 즐겼습니다.
형가는 사람이 침착하고 배우기를 즐겼기 때문에 당시 연나라의 이름난 인사였던 전광을 그를 아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전광은 형가가 범속한 인물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연나라의 태자는 이름이 단이었는데 조나라의 인질로 잡힌 적이 있습니다. 진나라 왕 영정 다시 말해서 진시황은 조나라에서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태자 단하고 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후에 영정은 진나라 왕으로 되고 태자 단은 진나라의 인질로 잡혔습니다. 단이 인질로 있는 기간 영정은 그를 아주 나쁘게 대했는데 태자단은 이에 원한을 품고 진나라에서 연나라로 도망갔습니다.
이때 진나라는 갈수록 강성해져 동쪽으로 세력을 넓혀갔습니다. 진나라는 군사를 출동시켜 제나라, 한나라, 위나라 조나라 심지어 남방의 초나라에까지 쳐들어갔습니다. 진나라는 또 연나라를 치려고 했습니다. 소국인 연나라는 세력이 약했기 때문에 군신들은 재앙이 닥칠가봐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연나라 태자 단은 원쑤를 갚으려고 벼르고 있었으나 세력이 약한탓으로 진시황을 대처할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스승인 국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국무는 진나라의 세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진나라를 노엽혀서는 안된다고 태자 단을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태자 단은 진나라에 대한 복수를 단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진나라의 한 장군이 진왕을 노엽혀 연나라로 도망왔는데 태자 단은 그를 연나라에 남아있도록 했습니다. 스승 국무는 이렇게 하다간 진시황의 노여움을 살것이니 진나라 장군을 흉노인들에게 보내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국무는 제후국들과 북방의 흉노인들이 연합하여 진나라를 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태자 단은 진나라 장군을 그냥 옆에 두는 한편 제후국들의 연합군으로 진나라를 치려는 계획이 너무 아득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는수 없이 국무는 전광을 불러왔습니다.
태자 단이 전광에게 복수의 의사를 털어놓자 전광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준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지만 쇠약해진 후에는 그 어느 말보다도 빨리 달릴수 없습니다. 소인에 대한 소문은 소인이 젊었을 때의 일입니다. 비록 소인이 태자를 도와 나라의 대사를 처리할 수 없으나 소인의 친구 형경은 이 중대한 사명을 맡아 처리할 수 있다고 믿나이다.>
말을 마친 전광은 사람을 시켜서 형가를 불러오도록 하고 태자와 복수하는 일을 상의하도록 했습니다.
후에 형가는 진나라에 가서 진왕 영정을 암살하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당장에서 숨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기 자객열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一日千里, 일일천리란 성구는 바로 전광의 이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준마가 빨리 달림을 형용했으나 후에는 진보나 발전이 빠름을 비유해서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