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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趾高氣揚(지고기양)" 발을 높이 들어 걸으며 의기양양하는 모양
2012-04-06 18:04:01 cri
趾高氣揚(지고기양)

◎글자풀이: 발 지(趾), 높을 고(高), 기운 기(氣), 오를 양(揚)

◎뜻풀이: 발을 높이 들어 걸으며 의기양양하는 모양 즉 거만한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유래:

초(楚)나라 무왕(武王)은 아들 굴하(屈瑕)에게 막오(莫敖) 관직과 군사를 주어 교(絞)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초군은 교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도성 밖에서 한 달 남짓 동안 진을 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교나라 병사들은 성 밖을 나올 엄두를 못 내고 갇혀 지내야만 했다. 그들이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자 굴하가 한 가지 계책을 내놓았다.

"교나라 사람들은 경솔하며 꾀가 적다. 우리가 먼저 허점을 보인다면 쉽게 넘어올 것이다. 지금쯤 땔감이 다 떨어져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할 테니 우리 병사들을 나무군으로 변장시켜 산에서 땔감을 해오도록 한다. 적군이 그 모습을 본다면 땔감을 빼앗으러 이곳까지 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적군을 유인한 후 우리 군이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나? "

사진설명: 초나라 굴하(屈瑕)

굴하의 말에 따라 초나라는 병사들을 풀었다. 굴하의 꾀에 넘어 간 교나라 병사들이 땔감을 빼앗으러 일제히 성문을 열고 나와 산으로 향했다. 이때 매복해 있던 초군이 교군을 향해 돌진했다. 땔감을 빼앗으러 갔다가 졸지에 봉변을 당한 교군은 허겁지겁 산 아래로 도망쳤다. 하지만 일찍 산 아래에 숨어있던 초군에게 잡히면서 전멸하고 말았다. 초군은 교나라를 위협하여 성하동맹을 맺은 뒤 돌아왔다. 전투에서 대승(大勝)을 거둔 굴하는 스스로 몹시 대단하다고 여기며 기고만장했다.

이듬해 봄, 굴하는 다시 나(羅)나라를 치라는 무왕의 명을 받고 초나라 대부 두백비(鬪伯比)의 전송을 받으며 떠났다. 전송하고 돌아오는 길에 두백비가 마부에게 말했다.

"굴하는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패할 것이다. 그가 발을 높이 들어 걸음을 걷는 지고기양 한 모습을 보았느냐? 바로 마음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

두백비는 불안한 마음에 초왕을 찾아가 걱정을 털어놓았다.

"나라를 치러 가는 막오 굴하의 모습은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보였습니다. 행여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되어 찾아왔습니다. 노파심이라 해도 좋으니 폐하께서는 증원군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초무왕은 이를 거절했다.

초무왕은 왕후인 등만(鄧曼)에게 자초지종을 들려주었다. 그러자 등만이 말했다.

"신첩의 소견으로는 두백비의 말이 군대를 더 보내라는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 폐하께서 신의와 덕으로 백관을 훈계하고 형벌로써 굴하에게 위엄을 보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굴하는 지난번 싸움에서 거둔 승리에 도취되어 나나라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폐하께서 굴하에게 엄한 잣대를 대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도 이번 싸움에서 대비책을 세우지 않을 것입니다. 두백비가 증원군을 보내자고 간한 것은 폐하께서 군사를 잘 살피고 훈계하며 또 큰 실수에 처하게 된 굴하가 화를 입지 않게 해달라는 뜻일 것입니다."

초무왕은 그제야 상황을 눈치채고 사람을 시켜 뒤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하였다.

한편 굴하는 병사들에게 자신에게 감히 충고하려는 자는 모두 형에 처한다고 선포했다. 나나라로 가는 길에서 굴하는 제멋대로였다. 군대의 대열을 갖추지 않고 무질서하게 강을 건너는가 하면 언제 마주칠지 모를 적군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지 않은 채 나나라 도성을 향해 돌진했다. 초군이 무모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나나라는 초군이 깊숙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노융(盧戎)과 합세하여 기습했다. 굴하가 이끈 초군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대패하였다.

굴하는 싸움에서 지자 황곡(荒谷)에서 자결하고 말았다. 나머지 장수들도 죄를 자처하며 무왕의 처형을 기다렸다. 무왕은 이 모든 일이 굴하를 살피지 못하고 두백비의 말을 듣지 않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그들을 사면하였다.

이 이야기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환공13년(桓公 十三年)》에 기록되어 있다. 발을 높이 들어 걸으며 의기양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지고기양(趾高氣揚), 이 사자성어는 주로 거만한 태도를 표현하는 말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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