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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目不識丁(목불식정)" 일자무식인 사람을 말한다
2012-06-01 17:07:24 cri

목불식정(目不識丁)

◎글자풀이: 눈 목(目), 아닐 불(不), 알 식(識), 고무래 정(丁)

◎뜻풀이: '고무래를 보고도 정(丁)자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일자무식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사진설명: 밭의 흙을 고르거나 씨뿌린 뒤 흙을 덮을 때 사용하던 고무래)

◎유래:

당(唐)나라 헌종(憲宗) 시기 장홍정(張弘靖)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부친 장연상(張延相)이 나라에 세운 공덕으로 벼슬길에 오른 인물이다. 중서랑(中書郞)의 요직을 지내다가 이부상서(吏部尙書)의 자리에 올랐으며 나중에는 검교우복사(檢校右僕射), 선무군절도사(宣武軍節度使)를 역임하는 등 벼슬길이 순탄하였다.

한번은 장홍정이 유주(幽州)라는 곳의 절도사로 파견되었다. 장홍정이 유주에 도착하자 백성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새로 부임해 온 절도사를 맞이했다. 유주는 일찍 안녹산(安綠山:중국 당나라 때 반란을 일으킨 무장(武將)의 터전으로 절도사와 병사들이 수고를 같이하며 건전한 기풍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장홍정은 이곳 기풍을 전혀 알지 못했다. 덮개도 없는 수레를 타면서 검소하게 지냈던 과거의 절도사들과는 달리 그는 화려하게 치장된 견여(肩輿)를 타고 거들먹거리며 들어서서 사람들의 눈총을 샀다. 무엇으로 공을 인정받을까 고민하던 장홍정은 역적을 응징한다며 이곳의 영웅으로 불리던 안녹산의 무덤을 없애기로 하였다. 그는 사람을 시켜 안녹산의 무덤을 파헤치게 하고 관구(棺柩)를 훼손시킨 뒤 없애버렸다. 이에 실망한 백성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훌륭한 관리가 온다고 해서 크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덤을 파헤치는 멍청한 관리일줄이야."

부유한 집에서 자란 그는 성품이 오만하여 주위 사람의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홍정에게는 두 명의 부하 위옹(韋雍)과 장종후(張宗厚)이 있었는데 둘은 포악하기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위옹과 장종후는 정사를 내팽개친 채 사람들을 불러 온종일 술을 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다. 관아(官衙)를 나설 때면 앞뒤에 호위를 세우고 위세를 부렸으며 술에 잔뜩 취하여 돌아 올 때면 길거리에서 추태를 부렸다. 그러다보니 마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또 평소 권세를 믿고 하급 군관들이나 병사들을 학대했다. 조금이라도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욕설을 퍼부었고 채찍으로 응징을 가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옥에 가두었다. 이에 백성들의 원성은 점점 높아졌다.

부하들의 불만이 커지자 술에 잔뜩 취한 위옹이 부하들을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천하가 태평하고 나라가 무사한데 너희처럼 무거운 화살을 지고 있는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목불식정(目不識丁), 차라리 고무래 정(丁)자 하나라도 익히는 것이 더 낫지. 멍청한 것들." 위옹의 말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 병사들은 더이상 참고만 있을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큰 사건이 발생했다. 이전 절도사였던 유총(劉總)이 조정으로 돌아간 뒤 고락을 함께 나눴던 유주의 병사들에게 동전 100만 관(貫)을 보내왔다. 이를 탐낸 장홍정이 그 중 20만관을 착복하고 남은 80만 관을 병사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소문은 삽시에 퍼져 관리와 백성들도 모두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 위옹과 장종후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부하들은 힘을 합쳐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창과 칼을 손에 들고 위옹과 장종후의 거처로 쳐들어가 둘을 죽였다. 또 절도사 관청에 쳐들어가 장홍정을 잡아 감금시켰다.

조정에도 소식이 전해졌다. 왕은 장홍정의 관직을 탈하고 길주 자사로 좌천시킴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이는 ≪唐書(당서)≫ '장홍정전(張弘靖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유래된 목불식정(目不識丁) 고사성어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과 상통하는 것으로 무식한 사람을 비웃는 말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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