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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打草驚蛇(타초경사)" 공연한 짓을 해서 적으로 하여금 미리 준비하게 함
2012-06-15 19:15:22 cri

타초경사(打草驚蛇)

◎글자풀이: 칠 타(打), 풀 초(草), 놀랄 경(驚), 뱀 사(蛇)

◎뜻풀이: 풀을 건드려 그 속에 있는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로서 원래는 한 사람을 징벌하여 다른 사람을 깨우침을 비유하는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공연한 짓을 해서 적으로 하여금 미리 준비하게 함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유래:

전국(戰國)시기에 여불위(呂不韋)라는 이름난 상인이 있었다. 그는 많은 고관대작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사를 통해 거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우연한 기회에 여불위는 조(趙)나라에 인질로 잡힌 진(秦)나라의 왕자 영자초(嬴子楚)를 알게 되었다. 이미 거대한 부를 이루었지만 명예와 권력을 통해 더 많은 부를 가지고 싶었던 여불위는 영자초를 진나라 왕의 자리에 올려놓음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다. 그는 아버지를 찾아 자기의 이런 생각을 털어놓았다.

여불위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농사를 지으면 이익이 몇 배나 됩니까?"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다. "열 배쯤 되지."

여불위가 또 물었다. "그럼 보석 장사를 하면 몇 배나 벌 수 있습니까?"

"음...백배는 남길 수 있지." 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왕이 된다면 재물을 얼마나 더 모을 수 있습니까?"

여불위의 아버지는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한 나라의 왕이 된다면야...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지."

여불위는 아버지의 말을 깊이 새겨듣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그는 가산을 처분하고 귀한 패물과 보석을 마련하였다. 그는 이 재물로 영자초를 진나라 군주의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여불위는 자기의 첩을 영자초에게 바쳤는데 임신한 사실을 숨긴뒤 왕실로 들였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면서 마침내 여불위는 진나라의 최고 권위자가 된다. 왕위를 계승한 아들이 바로 진시황이며 진시황의 친부가 여불위인 것이다. 여불위는 승승장구하면서 숱한 재물을 모았다. 그러나 후세인들은 여불위의 권력은 부정한 방법을 통해 얻은 것이기에 여불위를 희대의 음모가라고 지탄하기도 한다. 사실 중국 봉건시기에는 이러한 음모 사건들이 비일비재했다.

당나라에는 지방의 현령(縣令)을 지낸 왕로(王魯)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온갖 명목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갈취하는 탐관오리였다. 부하 관리들도 왕로를 따라 백성들의 피땀을 짜내며 부정부패를 일삼았다. 그는 늘 부하들을 시켜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걷게 했으며 자신은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다. 그 수법도 교묘해 백성들은 왕로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하루는 왕로의 부하들이 거리로 나가 징을 치고 소란을 피우며 세금을 걷고 있었다. 때는 마침 춘궁기였던 터라 백성들은 입에 풀칠하면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관료들의 악행을 현령 왕로에게 고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영문도 모른채 관청에 앉아 상소문을 받아든 왕로는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백성들을 위해 내 반드시 최선을 다해 해결해주리라."

상소문을 반쯤 읽어 내려가던 왕로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상소문에 적힌 내용은 모두 그가 저지른 일들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악행이 탄로날까봐 두려워하며 식은땀을 흘렀다.

"보아하니 매우 복잡한 사건이구나. 조사를 다시 한 후 결정하도록 한다. 오늘은 이만 물러가거라." 왕로는 더듬더듬 말을 전하고는 부하들을 모두 물렸다. 왕로는 큰 재난이 닥칠 것 같은 불안감에 좀처럼 진정할 수가 없었다. "만약 사건의 진위가 세간에 낱낱이 드러난다면 관직은 물론이고 목숨 조차 부지하기 어려울 텐데 … 안돼! 반드시 진실을 묻어야 할 것이다." 그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자 붓을 들고 상소문에 이와 같은 글귀를 남겼다. "너희가 풀밭을 건드렸지만 이미 나는 놀란 뱀과 같다." "汝虽打草, 吾已驚蛇(여수타초, 오이경사)"

왕로는 암암리에 상소문을 덮어두고 부하들에게 대책을 세우게 했다. 그러나 훗날 상소문에 적힌 이 글귀에 의해 사건의 전말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탐관오리들은 국법에 따라 처벌받고 쫓겨났다.

이 고사성어는《칠수유고(七修類稿)》에서 유래된 것으로 한 사람을 징벌하여 다른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공연한 짓을 해서 적으로 하여금 미리 준비하게 함을 비유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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