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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谈虎色变(담호색변)" 말만 들어도 무서워 벌벌 떨다
2012-09-10 15:01:38 cri

谈虎色变(담호색변)

◎글자풀이: 말씀 담(談), 범 호(虎), 빛 색(色), 변할 변(變)

◎뜻풀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뻔한 사람이 호랑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벌 떨며 얼굴빛이 변한다는 뜻으로 말만 들어도 무서워함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유래:

북송시기의 정호(程顥)•정이(程頤) 형제는 중국 철학사와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서 그들의 사상과 학설은 후세에 커다란 영향은 미쳤다.

정호는 자는 백순(伯淳)이며 명도선생(明道先生)으로 불렸다. 그는 북송의 6대 황제인 신종(神宗) 시기에 재상(宰相) 여공저(呂公著)의 천거로 중앙정부에서 감찰어사를 지냈다. 때는 북송의 대개혁가 왕안석이 자신의 신법을 강력하게 추진하던 시기였고 정호는 왕안석의 신법을 반대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하루는 왕안석이 자신의 신법에 의견을 달리하는 관리들을 급히 불러 모으더니 개인주의에 빠져 나라와 백성의 이익은 거들떠보지 않는다며 다짜고짜 질책하기 시작했다. 이때 정호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흥분하는 왕안석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라의 대사는 일개 가정사와는 몹시 다릅니다. 먼저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논하는 것이 좋을듯싶습니다. 게다가 그 누구도 말을 못하게 입을 막아버리는 것은 협박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수렴해야 마땅합니다."

자신이 지나치게 흥분했음을 인지한 왕안석은 그제야 한숨을 길게 내쉬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떨구었다.

정호의 아우 정이는 일찍 열여덟 어린 나이에 황제에게 상서(上書)를 올려 국책을 논한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송나라 영종과 신종 시기 많은 대신들이 그를 관리로 천거했으나 그는 모두 마다하였다. 훗날 조정에서 비서성 교서랑(秘書省 校書郞)을 내주자 더는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역임하다가 얼마 후 황제에게 경(經), 사(史)를 읽고 해석해주는 관리직 숭정전설서(崇政殿說書)로 임명되었다. 정이는 남을 가르침에 있어서 강한 인내심을 보였으며 많은 훌륭한 학자들을 길러냈다.

후세인들은 정호와 정이 두 형제가 남긴 저술을 모아 "이정전서(二程全書)"을 편찬하였으며 그들이 남긴 학설을 통칭하여 "이학(理學)"이라 불렀다. "이학(理學)"은 남송 시기 주희(朱熹)의 "도학(道學)"과 더불어 맹자와 공자의 유가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학문을 대성시킨 두 가문의 성을 따서 "정주이학(程朱理學)"이라고 통칭하였다.

정호•정의 형제는 "격물치지(格物致知)" 연구에 평생을 바쳤지만 평소 실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격물치지"란 세상 만물의 이치를 연구해 지식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주자학설이다. ) 정호은 늘 "실천에서 진정한 지식이 나온다"고 주장하며 이에 관련해 흥미있는 이야기를 남겼다.

"호랑이는 사람을 보면 잡아먹습니다. 이는 세 살짜리 아이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여서 호랑이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하면서도 누구 하나 무섭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한 농부가 호랑이에게 잡혀 먹힐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담호색변' 합니다. 누군가 호랑이 말만 꺼냈다 하면 얼굴빛이 변하면서 사시나무 떨듯 무서움에 벌벌 떨곤 하지요. 이유는 농부가 호랑이의 흉악함을 직접 보고 겪었기 때문입니다."

정호는 이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모든 학문에서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거론하며 장황한 이론을 펼칩니다. 그러나 높은 자리에 앉아만 있고 백성의 삶을 실천하지 않고선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없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말 또한 실천에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자성어 "담호색변"은 바로 정호의 말에서 유래하였다.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뻔한 사람이 호랑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벌 떨며 얼굴빛이 변한다는 뜻으로 말만 들어도 무서워함을 비겨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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