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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鹿死誰手(녹사수수)" 승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2012-09-18 11:09:40 cri

鹿死誰手(녹사수수)

◎글자풀이:사슴 녹(鹿),죽을 사(死), 누구 수(誰), 손 수(手)

◎뜻풀이:사슴이 누구의 손에 죽는가라는 뜻으로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유래

동진(東晉)의 원제(元帝)가 재위할 당시 북방의 영토는 전부 소수민족의 통치아래에 있었다. 서기 301년에 갈족(羯族)인 석륵(石勒)이 상국에 수도를 건립하고 국호를 후조(後趙)로 정하였다. 석륵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젊어서부터 줄곧 체력노동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때 당시 함께 일했던 사람 중에 힘이 아주 센 사람이 있었다. 주위 모든 사람들은 그를 무서워했지만 유독 석륵만이 언젠가 꼭 그와 한판 겨루리라 기회를 노렸다.

한번은 두 사람이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누구도 양보하지 않자 결국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하고 둘은 피투성이가 돼서야 싸움은 끝이 났다. 석륵은 황제가 되고나서 그때 그 사람을 찾았다. 그 사람은 황제인 석륵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쩔쩔 매고 있었다. 그러나 석륵이 찾은 이유가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호위무사로 두기 위해서임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집안이 가난했던 석륵은 어려서부터 글을 배우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 대신 석륵에게는 자신만의 뛰어난 재주가 있었는데 견식이 넓고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전투에 있어서 승패의 관건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항상 승리를 거두는 주동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황제가 되고 난 후에도 그는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매일 부하더러『사기』,『한서』와 같은 저서를 읽어주게 하였으며 그속에서 얻은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다.

하루는『사기』「고제본기高帝本紀」에 나오는 역식기(酈食其)가 유방에게 육국군주의 후대를 각각 왕으로 책봉하라고 권유하는 이야기를 듣더니 놀라며 물었다.

"이건 누가 생각해낸 방법인가. 정말 이대로 한다면 유방은 망할 게 분명한데 어찌 황제로 될 수 있었단 말이냐."

후에 유방은 장양(張良)이 의견을 받아들여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말하였다. "그럼 그렇지 유방은 그 정도로 우매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

석륵은 대신들을 모아놓고 역사인물들의 공과 실을 토론하기를 즐겼다.

한번은 연회에서 그가 대신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역사상 나와 같은 군왕이 있다고 하면 누구와 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신 서광은 대뜸 "대왕은 말이죠. 한고조 유방, 한광무제 유수(劉秀), 위무제 조조나 진조의 사마의(司馬懿) 그 누구보다도 지략이 뛰어나십니다. 굳이 비교할 대상을 말하라고 하면 아마 삼황오제 정도여야만 되지 않을가요." 라며 맞장구를 쳤다.

서광의 말을 들은 석륵은 가득 채운 술잔을 한번에 비우더니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

"사람이 제일 쉽게 범할 수 있는 착오는 바로 자신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 진조말년에 태어났다면 기꺼이 한신이나 팽월과 같이 유방의 부하가 되어 그의 지시를 따르고 천하를 안정시키는 일에 이 한몸을 비쳤을 것이다. 그렇게하면 후작 쯤은 충분히 될 수 있었겠지. 조조나 사마의는 영웅으로 인정할 수 없다. 대장부로 태어났다면 언제 어디서나 떳떳하고 부끄럼없는 인생을 살야야 할 것이지 어찌 그들처럼 교활하고 간사하게 홀어머니와 외아들의 수중에서 천하를 얻는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석륵은 계속해서 말하였다.

"만약에 유수를 만났다면 나는 기필코 그와 높고낮음을 겨룰것이다. 녹사수수(鹿死誰手), 사슴을 잡는 자가 누가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삼황오제로 말하자면 워낙 나보다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인데 내 어찌 그들과 비길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이 석륵은 자신을 정확히 알았기에 나중에 큰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사슴은 천하를 뜻하고 있다. 누가 사슴을 잡으면 천하를 가지는 것과 같다. 후세 사람들은 사자성어 "녹사수수"를 승리한 자에 대한 비유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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