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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刎颈之交(문경지교)" 생사고락을 함께 할 만큼 친한 벗
2013-01-24 17:57:03 cri

刎颈之交(문경지교)

◎글자풀이: 목 벨 문(刎), 목 경(頸), 어조사 지(之), 사귈 교(交)

◎뜻풀이: 생사고락을 함께 할 만큼 친한 벗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래:

  장이(張耳)는 위(魏)나라 대량(大梁) 사람으로 일찍 신능군부(信陵君府)의 문객(門客)을 지냈다. 그후 위나라에서 망명하여 외황(外黃, 지금의 하남 민권현 서북)에 사는 친구집에 머물다가 과부를 아내로 맞았다. 부유한 처가의 도움을 받아 장이는 마침내 외황령(外黃令)으로 임명되었다.

  진여(陳余) 역시 대량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장이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공경하며 두 사람은 몹시 가깝게 지냈다. 진나라가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장이와 진여가 위나라의 명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현상금을 걸고 수배했다. 그후 진여와 장이는 성과 이름을 바꾸고 한 마을에서 문지기가 되어 살았다.

  하루는 마을의 관리가 트집을 잡더니 진여에게 채찍으로 매를 가했다. 진여가 참지 못하고 반항하려 하자 장이는 참으라며 눈짓을 했다. 관리가 가고 나서 장이가 진여를 질책했다. "그깟 치욕도 못참으면 고작 시골 관리의 손에 죽게 될 수도 있다." 진여는 장이의 말에 수긍했다.

  얼마 후 장이와 진여는 대군을 이끌고 진땅에 들어온 진섭(陳涉)의 대열에 합류했고 그들이 현능하다는 소문을 들은 터라 진섭은 두 사람을 각별히 신임했다. 진섭은 북상하여 조나라의 땅을 수복하라는 진여의 권유에 따라 부하 무신(武臣)을 장군으로 삼고 장이와 진여를 각각 좌우 교위(校尉)로 삼아 군대를 통솔하여 조나라를 공략하도록 했다. 무신장군은 조나라를 수복한뒤 스스로를 무신군(武信君)으로 칭하고 조나라의 후대를 조왕으로 세운 뒤 진여를 대장군으로, 장이를 우승상(右丞相)으로 임명하였다.

  한편 진나라 군이 조나라를 공격하여 조나라 왕과 장이를 거록(鉅鹿)에서 포위하였고 진여는 군사 수만명을 거록 이북에 주둔시켰다. 장이가 진여에게 구원해줄 것을 수차례 부탁했지만 진나라와 대적하기 두려웠던 진여는 감히 교전에 나서지 못했다.

  급기야 장이는 사람을 보내 자기의 말을 전했다. "옛날 나와 장군은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어 죽음을 같이 하기로 맹세했소. 오늘 조나라 왕과 내 죽음이 조석지간에 달려 있는데 수만 명이나 되는 군사들을 끼고 있으면서도 구원하기를 망설이니 서로를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고 한 맹세는 어디갔단 말이오? 장군에게 신의가 남아있다면 어찌하여 진나라 진영으로 달려가 목숨 걸고 대적하지 못한단 말이오?"

  그리하여 진여는 5천명의 군사를 보내 진나라 진영을 돌격했으나 전멸하고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후 각 제후의 지원군이 잇따르고 진군이 식량부족으로 철수하면서 장이는 포위에서 벗어났다. 그는 진여를 찾아가 책망했다. 그러자 진여가 허리에 차고 있던 장군의 인수를 풀어 장이에게 밀어주며 말했다. "장군께서 나에 대한 원망이 이리 깊은 줄은 정말로 몰랐소. 내가 이까짓 장군의 직을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하오?" 장이가 놀라면서 받지 않자 진여가 자리를 떴다.

  "듣기로는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그것이 화가 된다고 했습니다." 옆에 있던 부하의 말에 장이는 인수를 거두었다. 다시 자리에 돌아온 진여는 사양하지 않고 장군의 인수를 거둔 장이를 몹시 원망했다. 그는 평소에 친했던 수 백 명의 부하들과 함께 그곳을 떠나 호수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지냈고 그때로부터 진여와 장이는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다.

  장이는 후에 항우(項羽)를 따라 입관하면서 상산왕(常山王)에 봉해졌고 제(齊)나라 왕은 조나라와 연합하여 초나라에 대항하고자 진여에게 3만 군대를 맡겼다. 진여는 그 정병을 이끌고 상산왕 장이를 습격했지만 결국 참패하고 한나라 왕(漢王) 유방(劉邦)에게 빌붙었다.

  유방은 장이를 한신의 부장군으로 임명하였으며 반대로 조나라를 멸망하고 공을 세운 뒤 성안군으로 봉해진 진여는 지수(泜水)에서 전사하였다. 장이는 친구가 전사하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었다.

  장이와 진여의 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문경지교는 생사고락을 함께 할 만큼 친한 벗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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