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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忠言逆耳(충언역이)" 바르게 타이르는 말일수록 듣기 싫어함
2013-03-29 18:48:34 cri

충언역이(忠言逆耳)

◎글자풀이: 충성 충(忠), 말씀 언(言), 거스를 역(逆), 귀 이(耳)

◎뜻풀이: 바른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으로 바르게 타이르는 말일수록 듣기 싫어함을 이른다.

◎유래: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우리는 군자라고 부른다. 군자라면 타인의 꾸중을 받아들일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이를 언짢게 생각하는 사람은 군자라고 말할 수 없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자로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매우 적다. 그가 위인이라 할지라로 말이다.

진나라 말기, 난세 속에서 5년만에 천하를 통일하여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모두가 공인하는 위인이다. 그러나 이처럼 대업을 이룬 유방도 타인의 질책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유방이 대군을 거느리고 관중으로 쳐들어가자 진나라 황제가 투항하면서 진나라는 완전히 멸망했다. 함양에 진입한 유방은 웅장하고 호화로운 궁궐의 모습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어여쁜 궁녀들과 산더미같은 금은보화에 혹한 유방은 이곳에서 태평성대를 누릴 생각에 기분이 황홀해졌다. 그뒤로 유방은 궁녀들에 둘러싸여 전쟁은 까맣게 잊은채 향락에 빠져 살았고 좀처럼 궁궐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모사 번쾌가 초조해했다.

어느 날 유방이 궁궐에서 달게 낮잠을 자고 있는데 이를 보다 못한 번쾌가 유방을 일으켜 세우며 못마땅한 어투로 출궁을 간하였다.

"진왕의 폭정과 방탕함을 못 이겨 진나라가 멸망했습니다. 패공께서 궁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진나라가 무도했던 탓입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일개 현의 현령이었던 패공께서 어찌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 밖에서는 진나라를 차지하기 위한 제후들의 쟁탈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패공께서 낮잠이나 주무시고 궁녀들과 노닥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이러다간 얼마 못가 패왕께서도 진왕의 꼴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번쾌의 무례함에 유방은 버럭 고함을 질렀다. "지금 이곳에서 내가 왕이고 너는 나의 부하이다. 어찌 과인에게 그토록 무례하단 말이냐? 궁에서 잠간 머무르면서 마음을 정화하려 했던것 뿐인데 진왕까지 들먹이며 과인을 모함하다니… 나는 이곳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썩 물러가거라."

번쾌는 차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군영으로 돌아왔다. 그는 유방이 가장 신임하는 모사 장량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유방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장량은 허허 웃으며 대답했다.

"장군의 행동도 그다지 칭찬할 바가 못되는구려. 부드러운 말투로 간하였다면 공께서 그토록 심하게 면박을 주진 않았을 것이오."

돌이켜보니 자신이 지나쳤다고 느낀 번쾌는 이내 반성했다.

"장군의 말을 들어보니 내 잘못도 크구려. 사태가 다급하니 장군께서 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부탁하오."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함께 입궐하세나."

다음날이 되었다. 장량은 유방을 알현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번장군의 간언이 패공의 심기를 노하게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허점을 들춰 꾸짖으면 귀에 거슬리기 마련이지요.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하면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몸에 이롭다고 하였습니다. 하오니 번쾌의 말은 귀에 거슬리는 충언이며 입에 쓴 약이 아니겠습니까? 부디 진노를 거두시고 번쾌의 충고를 받아들여 주십시오."

장량의 말에 현명한 유방은 두말 않고 장량을 따라 군영으로 돌아와 전쟁준비를 서둘렀다.

사자성어 "충언역이(忠言逆耳)"는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으로 바르게 타이르는 말일수록 듣기 싫어함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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