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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請君入瓮(청군입옹) "  제 도끼에 발등 찍힌다
2013-07-09 17:45:10 cri

청군입옹(請君入瓮)

◎글자풀이: 청할 청 (請) , 임금 군 (君) , 들 입 (入), 독 옹 (瓮)

◎뜻풀이: 자신이 정한 엄격한 규칙이나 금지 조항에 자기 자신이 걸려들다. 제 도끼에 발등 찍힌다.

◎유래 :

무측천은 황제가 된 후 반발 세력들을 탄압하기 위해 잔혹한 관리들을 앞세워 수천 수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였다.

그중에서도 내준신(来俊臣)과 주흥(周兴)은 가장 악명을 떨친 대신들이었다. 주흥은 상서성의 도사로부터 형부시랑으로 부임되면서 형옥대권을 장악하였고 무측천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상서좌천에 임명되었다. 주흥과 내준신이 실행한 형벌은 몸서리치도록 잔혹했다. 주흥은 다양한 형구를 만들어 밀고(密告) 당한 사람 앞에 놓아두기만 해도 자백을 받아냈으며 내준신은 죄상을 날조하는 방법과 이를 완벽하게 위장하는 방법을 만들어 밀고 당한 사람들이 입이 백 개라도 항변할 방법이 없게 하는 교묘한 재주가 있었다. 하여 조정의 문무백관들은 두 사람 앞에서 안절부절못했다.

한 번은 무측천이 비밀리에 주흥과 금오위 대장군 구신훈(丘神勋)이 모반을 준비하고 있다는 투서(投書)를 받고 내준신에게 이 사건의 심리를 맡겼다. 내준신은 대처하기 어려운 주흥을 한방에 굴복시킬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음식을 차려놓고 주흥을 집에 청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예나 다름없이 음식을 먹으며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 내준신이 자신에게 몇 건 골치 아픈 소송건이 들어왔다며 주흥에게 넌지시 물었다.

"조정에서 내게 한 죄인을 심문하라고 하는데 범인이 아주 교활하여 쉽사리 죄를 자백할 것 같지 않네. 자네라면 어찌하겠소?"

내준신이 겸손한 자세로 주흥에게 가르침을 청하니 으쓱한 주흥이 수염을 비비 꼬며 말을 받았다.

"그야 어려울 것이 없지. 자백하지 않는 놈한테 숯불에 빨갛게 달궈진 큰 독 안에 들어가라고 해보게나. 그러면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지."

"그렇게도 자백을 받아낼 수 있단 말이지?" 내준신은 의도적으로 한번 더 물어보았다.

"그렇다니깐." 주흥은 아무 생각없이 대답했다.

"그럼 오늘 이 자리에서 주대감의 신통한 방법을 어디 한번 실험봐야겠소." 내준신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큰 소리로 사람을 불렀다.

"여봐라 큰 항아리와 땔감을 준비하거라." 어느새 화로 위에 큰 항아리가 올려졌다.

"자, 그럼 이젠 죄인을 데려 와야지."

주흥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내준신이 정색하며 말했다. "누군가 그대의 모반을 고발했소. 사실대로 실토하지 않는다면 항아리 안으로 모실수 밖에…"

그제서야 자기가 놓은 덫에 걸려 들었음을 알게 된 주흥은 황망히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인정했다.

주흥은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했지만 무측천은 그의 지난날의 공을 생각하여 죽이지 않고 먼 곳으로 유배를 보냈다. 그러나 그동안 사람들의 미움을 샀던 주흥은 유배를 가는 길에 결국 살해 당하고 말았다.

내준신은 주흥의 "청군입옹"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야심만 커갔다. 내준신은 대권을 독차지 하기 위해 무승사, 무삼사와 무측천의 딸 태평공주를 모함하였고 내준신의 수단이 극악하다는 것을 안 무승사 등은 먼저 선수를 쳐서 내준신을 붙잡았다. 그의 죄를 용서해주려고 했던 무측천도 많은 대신들이 나서서 상소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그를 사형에 처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청군입옹"은 자신이 정한 엄격한 규칙이나 금지 조항에 자기 자신이 걸려들다는 뜻이며 우리말의 제 도끼에 발등 찍힌다와 비슷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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