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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滥竽充数(남우충수)" 무능한 사람이 재능이 있는 체 하다
2013-10-18 18:19:38 cri

남우충수 (濫竽充數)

◎글자풀이: 넘칠 남(람) 濫.,피리 우 (竽),채울 충 (充),셈 수(數).

◎뜻풀이: 무능(無能)한 사람이 재능(才能)이 있는 체 하는 것이나 또는 외람되이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유래:

춘추전국시기에 각 나라 왕들은 각기 특별한 취미가 있었다. 예컨대 위의공(衛懿公)은 학을 특별이 좋아했다. 그에게 학의 일거일동은 조용히 거닐고 있거나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들 모두가 그렇게도 태연자약하고 우아하고 군자의 기품이 넘쳐나 보이지 않을수가 없었다. 학이 한 번 길게 울면서 하늘을 날아예는 때면 사람들은 깊은 경모심을 가지게 되고 인간의 영혼조차 학을 따라 푸른 하늘 흰 구름 아래로 날아 우뚝 솟아있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위의공(衛懿公)과 다르게 제선왕(齊宣王)은 동물에는 관심이 없고 음악을 유난히 좋아했다. 사(絲), 죽(竹), 현(弦)등 여러 악기중에서도 취주악에 가장 관심이 많았으며 그중에서도 우(竽)를 제일 즐겨 들었다.

우(竽)는 현대의 생황(笙簧)과 비슷한데 합주를 할수도 있고 독주를 할수도 있는데 서로 다른 풍격을 보인다.

선왕(宣王)은 방대한 기세와 기개가 산하를 삼킬듯한 합주를 좋아했다. 그는 오로지 이런 합주가 아니면 왕의 기백을 충분히 보여줄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300여명규모의 악단을 조직하도록 명하고 공무이외의 시간에 그에게 연주해줄것을 요구했다.

악단의 표준은 높고 나라에서 운영하며 왕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지라 악단성원들의 대우도 아주 우월했다. 매일 훈련이 고되지 않고 녹봉(祿俸)까지 높아 자연적으로 사람들이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좋은 직업이 되였다.

제(齊)나라의 수도인 임치(臨淄) 성밖에 복성 남곽(南郭)이라는 처사(處士)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고정적인 경제 수입이 없어서 생활이 궁핍하였다. 그는 악단의 우(竽)를 부는 친구에게서 우를 연주하는 좋은 자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궁중에서 연주로 돈을 벌수 있도록 해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했다.

그의 친구는 마음씨가 좋은지라 남곽처사(南郭處士)가 우(竽)를 불줄 모르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의 부탁이라 들어주었다.

남곽처사(南郭處士)는 끝내 소원대로 악단에 들어갔고 합주에 참가하게 되였다. 비록 우(竽)를 불줄 모르지만 시늉을 잘 내는지라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다. 이렇게 한가롭게 하루하루가 흘러갔고 남곽처사(南郭處士)는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악단 성원으로서의 모든 대우를 향수하였다.

그러나 좋은 날은 오래가지 않고 즐거움이 극에 다다르면 비애가 찾아온다더니 몇년이 못 지나서 선왕(宣王)은 승하하고 그 뒤로 민왕(湣王)이 즉위하게 되였다.

민왕(湣王)의 취미는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우(竽)의 감미로운 선율을 즐기지만 선왕과는 다르게 독주를 즐겨 들었다. 그는 합주는 너무 소란스러워서 음질에 영향을 주고 독주처럼 음색이 그윽하고 온화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가라앉히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민왕(湣王)은 악단에서 매일 한사람만 당직을 맡고 수시로 왕을 위해 연주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단원들은 휴식을 하면서 녹봉은 원래대로 지급하도록 하였다.

악단의 성원들은 민왕(湣王)의 지시를 듣고 몹시 기뻐하였다. 작업량이 줄었을뿐만 아니라 수입도 변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여 그들은 술상을 차려놓고 민왕(湣王)의 미덕과 고상한 취미를 찬송하면서 경하하였다.

하지만 술상에서 남곽처사(南郭處士)는 즐거울수가 없었다. 그는 눈살을 찌프리고 고뇌에 찬 얼굴로 앉아있었다.

동료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어떤이는 그 이유를 물어보고 어떤이는 그를 권유하면서 걱정거리를털어 놓으면 함께 도와서 해결해주겠다고 말하였다.

남곽처사(南郭處士)는 그래도 선비 인지라 자존심이 강하여 그 이유를 말하기가 어려워 하면서 우물쭈물하였다. 동료들이 다급해며 캐묻자 그는 어쩔수 없이 사정을 토로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남곽처사(南郭處士)는 우(竽)를 전혀 불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동료들은 술잔을 든채 서로 쳐다보기만 하면서 할말을 잃고 말았다.

남곽처사(南郭處士)도 난감해서 그냥 조용히 자리를 떴다.

한자 "남(濫)"은 "기준 미달", "속인다"는 뜻이 모두 들어있다. 후세 사람들은 <한비자•내저설상(韓非子•內儲說上)>에 실린 이 이야기를 요약하여 "남우충수(濫竽充數)"라는 성구를 만들어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는 사람들을 풍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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