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즈 미 국무차관이 20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21일 오전, 김규현 한국 외교부 제1차관과 회담했습니다. 양측은 조선의 최신동향과 반도 비핵화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번즈 차관은 "한미 양국은 조선 지도부의 최근 행동과 존재하는 위험, 조선이 미래에 취할 가능성이 있는 더욱 무모한 행동과 추가적인 도발에 관한 많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조선정책을 굳게 지지하고, 한국의 방어와 안보를 미국이 강력히 지원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신뢰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그 목적을 추구하는 데 있어 미국과 한국의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이달 초 윤병세 한국 외교부장과 케리 미 국무장관이 조선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달성한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한미간 고위층 접촉입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회담의 기조는 "조선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 대화를 위한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 실질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는 것, 조선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번즈는 또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 등을 만난 뒤 이날 오후 서울에서 출발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