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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 교동대고(膠東大鼓)
2009-12-21 16:30:55 cri

(사진: 맹인 대고연주가들이 열심히 연주를 펼치고 있다.)

교동대고(膠東大鼓)는 중국 동부의 산동성 교동반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한가지 민간 설창문예 형식이다. 교동대고가 이 곳에 뿌리내리고 자라서 결실을 맺게 된지는 벌써 250년이 지났다. 지금 교동반도내 20여개 현(縣), 시와 지역들에서는 이르는 곳마다에서 짙은 지방특색과 소박한 향토정취를 자랑하는 교동대고의 노랫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교동대고의 예술 표현형식은 설창이 위주인데 노래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인물을 묘사하고 환경 소개와 더불어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공연자는 한,두사람인데 한, 두가지 악기를 지니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무대를 만들수 있다.

처음에 교동대고는 주로 맹인들이 많이 불렀는데 그 때문에 맹인조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과거, 맹인 예술인들은 일년 사시절 여러 마을을 떠돌아 다니면서 교동대고를 부르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는데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대부분 백성들의 일상생활을 반영한 노래로 사람들이 즐겨 듣는 곡들이였다. 또 노랫말도 재미있고 유머스러워 공연때마다 항상 인근 마을에서 사람들이 일손을 놓고 모여와 대고 예술의 매력을 느껴 보군 했다. 이처럼 뭇사람들의 사랑을 받게된 교동대고의 매력을 연대(烟臺) 서하시 문화관 임병의(林炳義) 관장의 말이다.

"교동대고의 한가지 특색은 노래를 교동 방언으로 부른다는 것이다. 저희 서하대고 엮시 서하 본고장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서하의 백성들은 더한층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곡조가 비교적 독특하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특유의 곡조를 가지고 있는데 희유곡 성격이다. 사구(四句)도 좋고 다른 몇 구도 좋고 모두 중복 서술 형태를 갖추고 있다. 서두가 있고 중간 고조를 거쳐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다. 과거, 교동대고가 가장 인기 있을 때는 한 마을에서 한달간을 공연하기도 했다. 옛날 대고 예술인들은 책 한 권을 노랫 가락에 담을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호지>이나 <홍루몽>, <삼국연의> 등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노래 할 수 있었다."

속담에 만사는 시작이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설서(說書)도 마찬가지다. 교동대고 역시 서두 부분에 내공을 들여 처음부터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임병의 관장의 말이다.

"아주 유머러스한 이야기 한 단락을 선택해 서두를 뗀다. 사람들의 신경이 느슨해 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교동대고는 언어의 친근감을 제외하고도 관객들과의 실시간 교류라는 또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설창자의 한단락 공연이 끝나면 관중들은 바로 좋고 싫음을 표현할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설청자는 그 자리에서 다른 곡목을 바꿔 부른다. 공연과정에서 관중들이 노랫말에 담긴 뜻을 잘 알아듣지 못하면 설창자가 먼저 직접 설명해 드리는 경우도 있다.

교동대고 예술형태의 형성은 현지 민요와 단조에서의 광범위한 자양분 섭취와 계승은 물론 전통극과 기타 설창 문예 악곡의 응용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공연자는 왼손에 리듬악기로 한쌍의 철편(鋼片)을 들고 오른손에 북채만 들면 무대에 올라 노래 할 수 있었다, 반주악기는 주로 자그마한 둥근 북, 일월판(日月板)과 삼현금으로 이루어졌다. 그후 전통극 악대가 출현하면서 점차 추금(墜琴), 양금(洋琴), 이호(二胡), 경호(京胡), 사호(四胡), 삼현금 등으로 확대되였고 연주 악곡도 우렁차며 구성지고 정열적이면서도 절주 빠른 등의 특색을 가지게 되였다.

교동대고 예술형식의 계승을 위해 연대 서하시 문화관의 노세흠(魯世欽) 여사는 최근 대고(大鼓) 노랫말 수집에 주력하고 있는 한편 직접 교동대고의 창법도 배우고 있는데 이를 통해 대고 예술인들의 어려움과 대고의 매력을 더욱 잘 알게 되였다. 처음에 그는 선생님들의 대고에 대한 감을 연주해 낼 수도 불러낼 수도 없었다.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자 그는 끝내 조급한 나머지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러나 노세흠은 대고 창법을 배워내려면 마음의 평온을 찾고 한걸음 한걸음 연습을 거듭하는 방법밖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였다.

노세흠은 대고 공부를 끝내고 이보림, 왕지보, 유국경(劉國卿) 등의 서하 대고예술인들과 함께 농촌 순회 공연길에 올라 서하대고의 노랫말과 노랫가락을 수집하기도 했다. 이렇게 3개월 남짓한 시간을 들여 노세흠은 교동반도 각지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대고의 노랫말을 거의 모두 정리해 냈다.

현재, 교동대고는 이미 중국 국가 무형문화재에 등재되였는데 자손 후대들이 정통 교동대고를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연대 서하시 문화관 임병의 관장은 임직원 모두가 교동대고의 승계 사업을 사명감을 가지고 평생의 사업으로 간주할 것임을 다짐했다.

"국가에서 저희에게 이런 프로젝트를 만들어준 만큼 마땅히 평생의 사업이 되여야 한다. 사회발전의 속도가 빨라짐과 더불어 계승에 힘쓰는 사람도 갈수록 적어지고 마찬가지로 배우려는 사람도 나날히 줄어든다. 때문에 교동대고에 대한 보호는 장기적인 과정이다. 또 보호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보호의 필요성이 곧바로 피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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