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식이 결핍하고 재간이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不学无术, 불학무술이란 성구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不学无术, 불학무술—이 성구는 不 아닐 불자, 學 배울 학자, 無 없을 무자, 術 재주 술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지 이 성구는 배우지 않아 재주가 없다는 뜻으로 되겠습니다.
한왕조때 곽광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그는 한무제때의 명장 곽거병의 아우로서 일찍이 대사마, 대장군 등의 요직을 맡아보면서 적지 않는 공훈을 세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는 그는 공에만 머물고 자만하고 배우지 않아 사리에 해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한서>의 저자 반고는 <곽광전>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곽광은 국가를 바로잡고 나라를 안정하게 했다.>
반면에 반고는 또 <광은 배우지 않아 재간이 없고 사리에 어두웠다>고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배우지 않아 재간이 없다 즉 不学无术, 불학무술이란 성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초에 이 성구는 없을 망자를 써서 불학망술이라고 쓰였으나 망자나 무자가 다 없다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에 후에는 무자를 써서 불학무술이라고 했습니다.
이 성구와 관련해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왕조 초년의 일이었습니다.
송태종의 재상으로 구준이라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장영이라는 사람과 젊은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후날 장영이 성도에서 벼슬을 할 때 구준이 곧 재상으로 되리라는 소문을 듣고 동료들에게 <구준은 인재지만 아쉽게도 배운것이 적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중 구준이 과연 재상으로 되니 어느 한번 장영은 도읍지에 돌아와서 옛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친구는 반갑게 만나 옛정을 나누다가 며칠후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장영이 떠날 때 구준은 <가르쳐줄 말이라도 없는가?>고 성근하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영은 <곽광전을 읽어보지 않을수 없지>라고 말하고는 떠나갔습니다.
그때 당시 구준은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집에 돌아와서 <곽광전>을 읽어보고서야 장영의 말뜻을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후부터 구준은 크게 느끼는바가 있어서 꾸준히 배웠다고 합니다.
배운것이 적고 재주가 없다는 뜻으로 쓰이는 不学无术, 불학무술이란 성구를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