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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拘小节
2010-08-16 15:22:34 cri

글자풀이

"不拘小节" 이 성구는 아닐 불(不)자에 잡을 구(拘)자, 작을 소(小)자에 마디 절(节)자로 이루어졌다.

뜻풀이

여기에서 "拘"는 "구애되다", "구속받다"는 뜻이다. "자질구레한 일을 따지지 않다", "사소한 예의범절의 구속을 받지 않다", "사소한 일에 주의를 돌리지 않다", "대범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유래

우정(虞廷)은 진류(陈留—오늘의 하남성 개봉)사람이었다. 성인이 된 그는 체구가 우람졌고 힘도 셌다. 사람이 정직했기에 마을사람들의 인심을 많이 얻었다.

왕망(王莽)황제 재위기간, 그는 위귀인(魏贵人)을 각별히 총애했는데 조정의 고관들이나 고을의 관리들마저 위귀인의 친지나 하인들까지 무서워할 정도였다. 위귀인의 하인마저 주인의 권세를 믿고 제멋대로 법을 어기자 분노를 참지 못한 우정은 그들을 감방에 넣었고, 이 일로 인해 아주 오래동안 승급하지 못했다.

왕망황제 말년에 이르러 천하는 분쟁에 휩싸였다. 우정은 사회치안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순찰을 했고, 백성들은 덕분에 안정된 생활을 누릴수 있었다. 류수(刘秀)황제 재위기간, 우정은 세양현(细阳县—오늘의 안휘성)의 현령으로 임명되었다.

옛날 사람들은 절기 중에서 삼복기간과 섣달을 가장 중요시했는데 이때면 사람들은 선조들의 제사를 지내거나 친지들을 방문했다.

우정은 해마다 이맘때면 관례를 깨고 감방에 갇혀있던 범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가족들을 만나게 했다. 범인들은 우정의 은혜에 감격해하며 모두 정해진 시간에 감방에 되돌아왔다. 그중 한 범인은 집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병에 걸렸다. 하지만 되돌아가는 시간을 어기지 않기 위해 차 한대를 빌려 감옥으로 돌아갔는데 감옥에 도착하자마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범인이 이처럼 신용을 중히 여기자 우정은 사람들을 데리고 죽은 범인을 성밖에 매장시켜주었다. 범인의 가족들을 비롯해 백성들은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 그후 우정은 고향으로 되돌아갔다. 그곳의 태수 종부(宗富)는 일찍부터 우정의 현명함에 대해 들은적이 있는지라 그에게 공조(功曹)직을 맡겼다.

태수 종부의 생활은 사치하기 그지없었다. 그것을 본 우정은 예로부터 검소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살면서 잘못을 범하는 일들이 극히 드물었다고 말하면서 종부에게 이대로 나간다면 언젠가는 법을 어기게 될 것이라고 충고를 했다.

종부는 우정의 말을 듣고 깨우침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언짢아하면서 여전히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행동했다. 종부가 여전히 자기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본 우정은 사직하고 그곳을 떠났다.

한광무제 류수와 명제 류장(刘庄) 모두 검소한 황제들인지라 사치를 누리는 관리들을 매우 증오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종부의 과도한 사치는 대신들에 의해 황제에게 알려졌고, 그는 결국 사형에 처해졌다. 죽음을 앞둔 종부는 당시 우정의 충고를 듣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한 사람이 종부의 말을 류수에게 회보했고, 류수는 이일로 인해 우정이란 사람을 기억하게 되었다.

기원 44년, 동쪽으로 순시를 떠난 류수는 소릉(昭陵)을 지나다가 우정을 소견했다. 당시 우정은 그곳에서 독우(督邮)직을 맡고 있었다. 류수가 보아하니 우정은 외모가 단정하고 행동거지가 대범했으며 풍채 또한 위풍당당했다. 소릉의 나무 종류와 수량에 대해 물었는데 우정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류수는 속으로 내심 흐뭇했다.

류수의 차가 봉구문(封丘门)을 지나게 되었는데 성문이 좁아 좀처럼 지나갈 수가 없었다. 대노한 류수는 이번 일을 책임진 시어사(侍御史)를 곤장 백대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때 우정이 류수앞에 무릎을 꿇고 "성문을 좁게 만든 것은 지방관리의 책임이지 시어사의 책임이 아니옵니다. 책임을 물으시려면 소인이 벌을 받아 마땅하옵니다"라고 용서를 빌었다. 우정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 류수는 시어사를 곤장 백대에 처하라는 명을 거두었다.

우정은 원칙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재치있게 처리하지만 작은 일에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때문에 역사기록에는 "사소한 일에 주의를 돌리지 않는"사람으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不拘小节"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로 "사소한 일에 주의를 돌리지 않다", "대범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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