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2009년 국제투자 보유자금 상황표에 따르면 2009년말 중국의 대외금융자산이 34,601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17% 성장했으며 대외금융부채는 16,381억달러로 12% 성장, 대외 금융 순자산은 18,219억달러에 달해 22% 성장했다. 그중 중국의 국제비축액이 전반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말의 67%에서 71%로 상승했다.

중국의 대외 금융자산과 부채는 줄곧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자산 성장폭이 부채보다 빨랐다. 그 구성을 보면 중국의 대외금융자산에서 여전히 외화비축자산이 가장 주요한 부분이다. 2009년말까지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제비축자산은 2.451조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의 1.966조달러에 비해 24.7% 성장했다. 아울러 국제비축이 전반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말의 67%에서 71%로 상승했다. 그중 화폐황금 규모는 2008년말의 169억달러에서 371억달러로 1배 넘어 증가했다. 화폐황금이란 중국 중앙은행이 비축용으로 보유한 황금이다.

다른 대외금융자산중에서 대외직접투자가 2296억달러, 증권투자는 2428억달러, 그외 투자가 5365억달러에 달해 금융자산에서 각각 7%, 7%와 16%를 차지했다. 대외금융부채중 외국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9974억달러, 증권투자는 1900억달러, 그외 투자가 4508억달러에 달해 대외금융부채에서 각각 61%, 12%와 28%씩 차지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09년에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성장률이 23.6%에 달해 그 증속이 외국의 대중국 직접투자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외환관리국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2009년말까지 외국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9974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9155억달러에 비해 8.9% 증가했다.

국제투자 보유자금상황표는 특정된 시점에 한 나라 혹은 지역이 세계 다른 나라 혹은 지역에 대한 금융자산과 부채 상황을 반영하는 통계표로서 거래 유동량을 반영하는 국제수지 균형표와 함께 그 나라 혹은 지역의 완정한 국제계좌체계를 구성한다. 대외 순자산 혹은 순부채는 금융실력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한 나라의 금융실력은 금융시장의 성숙도, 금융부문의 국제경쟁력 및 주권화폐의 국제화정도 등 여러 요소에서 더 많이 반영된다. 예를 들면 미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금융채무국이지만 미국의 금융실력은 세계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지위에 놓여있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