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함평 교수

경제정세 분석에서 특유한 관점을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홍콩중문대학의 랑함평(郎咸平) 교수가 새로운 저서 "신제국주의와 중국2"에서 "음모론"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랑함평 100개 매체 회견"에서 랑함평 교수는 그의 음모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스 채무위기는 미국 월가의 조작

기자: 그리스 채무위기의 배후에 숨어있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랑함평: 그리스 채무위기는 주도면밀하게 획책된 음모로서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가입할 때부터 시작됐다. 그리스는 골드만삭스의 힘을 빌어 자료 위조를 통해 10억유로의 정부채무를 지워버렸다. 골드만삭스는 이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독일로부터 10억유로의 보험을 사서 그리스가 돈을 갚지 못하면 독일이 갚도록 만들었다. 보험을 통해 독일을 끌어들이고 모든 배치가 끝난 후 금융위기가 폭발하기를 기다린 것이다. 그리스 채무위기가 발생한 직접적인 원인은 월가의 투자업계 큰손인 소로스와 존 폴슨의 헤지펀드가 유로에 대해 공매도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기자: 이번 위기는 중국경제에 어떤 잠재된 영향이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

랑함평: 유럽 금융위기는 이미 시작됐으며 그 결과는 어떨지 아직은 알수 없다. 그러나 유로가치의 급락으로 중국이 유럽에 대한 수출이 영향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중국은 긴축조정을 적당히 완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인민폐에 압력을 가하는 진정한 목적

기자: 신제국주의가 중국경제를 어떻게 조종하고 침식하고 있다는건지?

랑함평: 중국은 현재 신제국주의의 경제침식에 직면해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환율전쟁을 예로 들면 최근 미국이 인민폐 평가절상에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사실은 중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하도록 핍박하는 음모이다.

미국이 금융전쟁에서 사용하는 3대 도구에는 융자융권, 주가지수선물과 금융시장을 개방하도록 핍박하는 것이 포함된다. 미국은 이 3대도구를 이용해 지난세기 80년대말의 일본엔화 위기,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일으킨 것이다. 환율전쟁은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는 외에 진정한 목적은 중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도록 획책해 금융시장을 개방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이 거품전쟁에서 일본을 무너뜨렸던 "폭격 3부곡"은 현재 중국에서도 반걸음 차이로 배치가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다.

기자: 2004년에 국유자산 유실을 거세게 비판한 적이 있는데 국제금융위기이래 중국에서 나타난 "국유자산 진입, 민간자본 퇴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랑함평: 미국의 우체국은 모두 국영기업이다. 민간업체들은 고산지대나 사막에서 우편물을 송달하는 업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영기업이 나서서 하면 국민들은 국영기업에 감격해하기 마련이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응당 새롭게 위치를 정해야 하며 정부를 도와 민간업체들이 할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가장 두려운 것은 위기에 대한 과소 평가

기자: 적지않은 학자들은 중국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무엇때문에 중국경제에는 위기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지?

랑함평: 위기 자체는 두렵지 않다. 가장 두려운 것은 위기에 대해 과소 평가하거나 심지어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위기의식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난시기 위기를 과소 평가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중국경제학계에서 줄곧 논쟁이 많은 학자로 알려졌는데 자신의 이런 특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랑함평: 나는 가장 원시적인 자료부터 시작해 분석하고 연구해 결론을 짓는다. 나 개인에게 논쟁을 모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01년에 중국내지에 들어와서부터 지금까지 내가 말했던 일들은 하나하나씩 현실속에서 발생했다.

(편집: 안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