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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전병의 유래
2009-06-26 10:13:13 cri

산동(山東, Shandong)에서는 밀가루로 얇게 구운 떡인 전병(煎餠)에 파를 말아서 먹는 것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산동식사의 대표라 할수 있는 산동전병은 사랑과 연관된다.

먼 옛날 산동에 총명하고 예쁜 처녀 황(黃, Huang)씨와 마음씨 착한 총각 량(梁, Liang)씨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런데 돈에만 눈이 어두운 황씨의 계모가 가난한 량씨를 싫어하면서 황씨를 돈 많은 사람에게 시집보내려 했다.

황씨가 응하지 않자 계모는 꿍꿍이를 꾸며 량씨를 집으로 불러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거에 급제하면 사위로 삼겠다고 하면서 "서재에 책과 문방구들을 다 비치해두었는데 다른게 필요한게 있나?"라고 물었다.

량씨는 "책과 붓만 있으면 다른건 전혀 필요없습니다."라고 했고 그 대답을 기다린 계모는 목소리를 높여 "다들 들었지? 이 사람은 종이와 붓만 있으면 된단다. 참으로 뜻이 큰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량씨가 황씨네 집 서재에서 공부를 하는데 점심이 되어도 식사를 주지 않았고 날이 어두워지는데 저녁식사도 없었다. 배가 고픈 량씨가 서재를 나서려 하는데 종이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량씨는 자신이 황씨 계모의 속임수에 들었음을 깨달았다. 황씨의 계모는 의도적으로 량씨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않아 량씨 스스로 포기하고 도주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면 모든 죄를 량씨에게 뒤집어 씌우면서 황씨를 설득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그 일을 알게 된 황씨는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으나 참고 방법을 생각하다가 밀가루를 가지고 얇게 떡을 구워서 종이처럼 네모나게 접어서 하녀더러 량씨에게 전하게 했다.

서재 입구에서 량씨를 지키던 하인이 "부인께서 종이와 붓만 들여보내라고 하셨어"라고 하면서 막아나섰다. 그 말에 하녀는 "바로 종이야"라고 하면서 떡을 내보였다.

하인이 보니 정말로 종이여서 들여보냈고 량씨가 종이를 받아보니 난데없이 음식향이 풍겼다. 다시 보니 종이가 아니라 떡이여서 황씨의 지혜에 감탄하며 배불리 먹고 공부를 계속했다.

사흘이 지나도 량씨가 소리없이 공부만 하자 계모는 사흘을 더 굶기라고 명했다. 황씨는 이번에는 흰 대파를 붓처럼 만들어서 들여보내 량씨는 종이와 붓을 먹으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또 사흘이 지나도 량씨가 도망가기는 고사하고 정신상태가 점점 더 좋아져 공부에만 열중하는 것을 보고 계모가 하인에게 그 원인을 물었다. 하인은 "종이와 붓을 먹고 공부만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믿지 않은 계모가 하인과 함께 량씨의 서재문밖에서 서재안을 들여다 보니 정말로 량씨가 흰 종이에 흰 붓을 감아서 뭉텅뭉텅 뜯어먹고 있었다.

깜짝 놀란 계모가 량씨를 불러 사연을 물었으나 량씨가 실상을 고할리 없었다. 량씨는 "저가 9살때 한 선인이 돌을 금으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저는 종이와 붓을 맛있는 음식물로 만들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급제하기전에는 자주 사용하지 말고 과거에 급제한 뒤에는 임의로 사용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황씨의 계모는 선인이 뒤를 봐주는 량씨가 후에 큰 사람이 될것이라고 생각해 "이보게, 그 때되면 장모를 잊지 말게"라고 아부했다. 울지도 웃지도 몰할 일에 량씨는 "당연하지요. 성공해서 꼭 은혜를 갚겠습니다. "라고 대꾸했다.

그 말에 온 얼굴에 웃음을 담은 황씨의 계모는 부잣집과의 혼인을 물리고 량씨를 사위로 점찍고는 최고의 대접을 해주었다. 과연 그 뒤에 량씨가 과거에 급제해 황씨와 사랑의 인연을 맺고 종이와 붓을 먹던 때를 다시 다시 돌이키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때로부터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전병에 파를 감아서 먹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산동지역의 여인들은 모두가 너도나도 더 얇게 전병을 구우려고 노력했는데 장모만은 사위에게 전병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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