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부추)

중국의 사서 <시경(詩經)>에 의하면 제일 처음 중국에서 생겨나 온 세상에 퍼진 부추는 3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고 한다. 의학서적에 봄날의 부추가 건강에 가장 좋다고도 한다.

파와 비슷하게 생기고 약간 매운 맛도 띠는 부추는 파과에 속하고 잎이 넓고 연록색을 띠며 섬유질이 적은 부추와 잎이 좁고 짙은 녹색을 띠며 섬유질이 많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옛날에 부추는 어른에게 올리는 선물이나 제사음식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부추가 안고 있는 단백질과 지방, 당분, 비타민 등 영양분이 위장에 좋고 신장을 도와 양기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봄날 아직도 찬 기운이 남아 있을때 부추를 먹으면 인체의 보온역할을 하고 체력을 증진시키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서 봄날의 부추가 최고이다.

부추는 또한 게으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야채이다. 무처럼 한 번에 뽑아 버리면 두번 다시 그 무는 없는 것과 달리 부추는 뿌리를 남겨두고 가위로 위만 잘라 먹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뿌리에서 또 부추가 자라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부추계란볶음)

부추로는 다양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부추에 계란을 넣어 만두를 빚거나 기름떡으로 굽기도 하고 부추와 육류, 두부, 소라 등 다양한 식재를 함께 볶아도 맛이 좋다.

부추꽃을 뜯어서 맷돌에 갈아 단지에 넣고 오래동안 천천히 만든 부추꽃 소스는 많은 음식에 들어가는 양념이다. 쌀밥에 비벼먹어도 매콤한 맛과 맞춤하게 짠 맛이 어울려 최고이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부추는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단, 매콤한 맛과 휘발성 가스가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입에서 냄새가 날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단, 봄날의 부추는 좋지만 여름에 들면 계절이 맞지 않음으로 여름에는 적게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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