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다민족 국가로 그 중 2만여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징족은 광서 남부의 동흥시(東興市)에서 살고 있습니다. 동흥시의 징족은 독특한 빈해민족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민족특색과 자연풍경, 현대적인 미감을 한몸에 지닌 광서좡족자치구의 해변지대로 가서 아름답고 꿈같이 신비한 바닷가여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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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여러분께서 들으신 것은 일현금으로 연주한 음악입니다. 일현금은 중국 징족의 특유한 현악기로 줄이 한가닥만 있기 때문에 일현금, 중국어로는 홀로 독자를 써서 독현금이라 불립니다. 동흥시는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서쪽과 남쪽은 베트남의 몽까이시와 북륜하(北侖河)를 사이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쪽은 북부만과 잇닿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징족은 세세대대로 물고기잡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징족은 지금까지도 "보는 사람도 몫이 있다"는 의미로 중국어로는 "지라이(寄賴)"라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어 지라이를 뜻풀이하면 다른 사람의 덕을 본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만약 해산물이 먹고 싶다면 해산물을 가득 잡아 돌아온 다른 사람의 고깃배에 올라가 그냥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주인은 탓하는 말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징족의 이런 소박한 열정으로 인해 이곳에 온 모든 여행객들은 저도모르게 그들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바다생활의 매력에 빠져 그들과 함께 해산물을 건져 올리고 함께 식사를 하게 됩니다.

징족의 명절에는 한족과 똑같은 춘절, 단오절, 중추절외에도 가장 성대하고 가장 떠들석한 명절이 있는데 이 명절이 바로 매년 음력 6월 10일에 쇠는 "창합절(唱哈節)"입니다. 현지 가이드 양정홍씨는 창합절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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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합이란 바로 노래를 부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을 전달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친구를 사귀고, 노래를 부르면서 해신에 대한 존경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음악

매년 창합절이 되면 징족의 남여노소는 모두 화려한 명절의 옷차림을 차려입고 동흥시 중심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합정(哈亭)에 모여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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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듣고 계시는 음악은 현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만만가(灣灣歌)"입니다. 만만가의 음악속에서 그럼 이번에는 해안선을 따라 동쪽으로 가보겠습니다. 해안선의 동쪽에는 흠주시(欽州市)인데, 삼낭만(三娘灣)해역이 가장 유명한 볼거리입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는 삼낭만의 푸르른 바다물결과 가없는 모래톱, 기암괴석과 파도사이에서 중화흰돌고래가 뛰어 오르고 있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돌고래는 사람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동물의 하나입니다. 돌고래는 총명하고 우호적이며 성격이 온순하고 대범한 동물입니다. 흠주시의 삼낭만은 돌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바닷가의 하나로 <중화흰돌고래의 고향>이란 미명도 갖고 있습니다. 중화흰돌고래는 몸의 절대부분이 유백색으로 배부분과 꼬리부분만 핑크색을 띠고 있는데 중국에서 1급 보호동물에 속합니다. 삼낭만해역에서는 1년내내 수백마리를 헤아리는 오색찬연한 중화 흰돌고래들이 뛰어 놀고 있으며 또한 언제가도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부들의 고기잡이배나 관광유람선을 만나게 되면 이런 돌고래들은 배를 요리조리 따라다니면서 즐겁게 노닙니다. 인류와 돌고래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연상케 합니다.

"삼낭만"이란 이름에는 또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세명의 남자가 물고기잡이를 하러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세 안해는 매일과 같이 바닷가에서 남편이 떠나간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날이 가고 해가 바뀌면서 결국 이들 세명은 3개의 돌로 변해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부들은 세 안해의 선량함과 깊은 사랑에 감동되어 이 어촌을 삼낭만이라고 이름을 고치고 세개의 돌은 삼낭석이라고 이름을 달아주었습니다.

삼낭만의 매력적인 경치는 현지 어부들이 자체로 만든 민가 "삼낭야경"에서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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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안해의 아름다운 자태는 야경을 더더욱 장식하고 푸른 바다물은 달빛을 물들이네. 갈매기의 울음소리와 배위의 웃음소리를 듣노라니 온갖 걱정이 바다바람따라 멀리 떠나가네. >

음악

징족의 집거지인 삼낭만에서 독특한 민족풍치를 느껴보고, 중화 흰돌고래를 구경한 후 이번에는 계속 동쪽으로 가서 북해시(北海市)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해는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입니다. 적갈색의 토양과 푸르른 바다, 은백색의 모래톱, 청록색의 종려숲… 화려한 색채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 이런 자연경치로 인해 아열대 빈해도시인 북해시는 한폭의 수려한 산수화를 방불케 합니다. 빈해시는 또 인류거주에 아주 적합한 도시로 여름에는 무덥지 않고 겨울에는 춥지 않아 기후가 알맞고 공기가 청신하며 수질이 아주 좋습니다. 따라서 대기와 수질은 국가 1급 기준에 이미 달했으며 매 입방센치미터 공기중의 산소음이온 함량은 무려 2500에서 5000개에 달합니다. 이는 내륙 도시의 50배에서 10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때문에 북해시는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산소바"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음향6

맨발로 수십킬로미터나 아득히 뻗은 북해바닷가 모래톱을 유유히 산책하다보면 가없는 은색의 모래톱과 더없이 부드러운 모래알들, 한없이 넓은 망망대해는 모두 당신에게 전례없던 바다의 매력속에 빠지도록 할 것입니다. 북해의 모래톱은 "길이가 길고 평탄하며 모래가 부드럽고 희며 바다물이 깨끗하고 파도가 잔잔한" 특점이 있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희디흰 파도, 반짝이는 모래알들은 모두 "동방하와이"의 무궁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온 여행객 죤 로프씨는 연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음향7

<북해는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저의 친구는 꼭 한번 북해로 와보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