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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상회의 어제·내일
2012-05-22 17:47:37 cri

중국한국상회의 어제·오늘·내일

--중국한국상회 왕윤종 회장 인터뷰

기자: 왕윤종 부총재님께서는 중한 수교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중국한국상회 회장을 담임하고 계십니다. 수교 20년래 중국한국상회는 많은 성과들을 이룩했고 많은 기여를 해온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기회를 빌어 중국한국상회의 역할과 그간 이룩한 성과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왕윤종 부총재: 한국상회는 수교 이듬해인 1993년에 출범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 5만개정도, 한국상회에 등록된 기업이 7000개정도 있습니다. 이 7000개 회원사한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또 그들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고충과 애로사항을 잘 경청해서 이것을 한국정부, 중국정부에 적절하게 건의해 가는 것이 한국상회가 갖고 있는 임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기업의 역사를 보더라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뭐 예를 들면 산동지역같은 경우에 보며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을 했구요, 또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중국을 소위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해서 생산된 것을 대부분의 경우 해외로 수출하는 이런 형태를 취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제는 "세계의 공장"만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2008년도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 중국은 한단계 더 도약을 했구요, 그 도약한 것은 다시말하면 중국이 하나의 "거대한 소비시장"으로서 등장을 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내수시장에 많은 사업기회가 있다는 것을 우리 한국기업들이 발견을 해야 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아직 한국기업의 행보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방식으로 "물건을 싸게 만들어서 수출하겠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을 하다가는 새로운 중국의 변화,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잡을수 없다고 볼수 있구요, 그런 측면에서 보며는 중국도 지금 인건비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코스트측면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가 점점 줄어든다고 볼수 있구요, 중국에 새롭게 등장하는 거대한 소비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더 좋은 상품을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줄수 있을가 이것이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핵심요소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기업들이 갖고 있는 과거의 발전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에 적응할수 있도록 한국상회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소 늦기는 했지만 작년에 준비해서 금년초에 <한국기업백서>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미국기업이라든지 유럽계기업, 일본기업들이 각각 백서라는 형태로 중국의 상무부라든지 이런데 건의할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볼수 있는데요, 좀 늦기는 했지만 한국기업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런 기업백서가 발간이 되었구요, 매년 이 백서를 개정을 해나가면서 저희 목소리를 중국정부에 진정성을 갖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한국상회의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여러가지 세미나라든지 특히 한중수교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행사들을 진행함으로써 한중수교에 가교역할, 중요한 역할을 하면 좋지 않을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앞에서 한국기업백서를 출간하셨다고 하셨는데요, 한국기업들은 주로 어떤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왕윤종 부총재: 중국이 변혁기, 하나의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온가보 총리라든지 많은 중국의 영도자들이 중국의 경제구조자체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기술이 중요해지고 과거와 달리 단순하게 노동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발전관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경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국기업들에게 필요한데요, 한국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던 것이 노동집약적 산업인데, 그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아직도 노동집약적 산업이 일부는 남아있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이런 노동집약적 산업은 다른 아시아국가들, 새롭게 비약하는 미얀마라든지 이런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우리가 좀 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확대되는 시장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제가 보기에는 어떤 측면에서는 생존의 문제에 한국기업들은 직면해있다고 봅니다. 대기업들은 좀 여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구조변화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게 되면 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한국상회는 이런 구조적인 변화에 잘 적응을 해서 중국에서 더 번창하게 나아갈수 있도록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같이 상생할수 있는 것이 없을가(예하면 삼성과 관련된 부품제공…), 이런 것을 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뭐 기업백서에 담아야 될 것은 중국정부에 이런이런 것을 요청하고 이런 것은 한중FTA가 되고 그런다고 하면 정부차원에서 아마 잘 이루어질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규제를 푼다든지 여러가지 제도적인 장벽 이런 것은 더 전문가들이 많으니까, 우리 기업들은 경영활동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현장에서 생겨나는 고충이고 애로사항이라고 볼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소기업들이 애로사항이 더 많기 때문에 한국상회가 더 주안점을 가지고 이런 중소기업들의 고충을 좀 해결해야 되지 않을가 저는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왕회장님께서는 회장으로 취임하신 후에 중국 여러곳들을 둘러보시면서 많은 활동을 펼치는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계십니까?

왕윤종 부총재: 한국상회 회장을 맡은지 이제 두달이 좀 넘었습니다. 뭐 아직 많은 곳들을 다니지는 못했구요, 1년에 상반기에 한차례, 하반기에 한번 이렇게 중국과 한국의 우호주간행사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섬서성 서안에서 그 행사를 했습니다. 서안이라고 하면 한국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찾고 있는데, 거기서 기업활동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서안을 찾아서 앞으로 기업활동을 어떻게 더 활성화 할것인가, 근데 마침 삼성전자가 서안에 큰 투자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상회 입장에서는 이러한 대기업들이 진출하게 되면 많은 협력업체들이 진출하게 되면 우리가 지방경제, 특히 중국의 균형발전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어떤 지역은 굉장히 발달돼 있지만 아직도 낙후된 지역이 있는데 특히 서부지역이 상대적으로 보면 아직은 더 발전의 공간이라든지 여지가 많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러한 서부지역개발에 우리 한국기업들이 기여할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가 하는 측면에서 서안을 갔다 왔었구요, 또 한번은 산동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산동지역 하며는 한국이 제일 가까운 지역이지요, 산동의 연해지역에 한국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또 저희 SK입장에서도 산동하고는 오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산동성지역에서 앞으로 어떤 기여를 할수 있을가, 산동성정부하고 많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중일한, 한중일 정상회담이 바로 열렸잖습니까? 그래서 중일한 정상회담에 엮어서 중일한 비즈니스서밋이라고 중국기업, 일본기업, 한국기업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아침에 3시간정도 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중국에서 이 3국기업인들이 협력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대화를 했구요, 저희가 회의를 마치고 나서 3국의 영도자들께서 참여를 해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온가보총리, 이명박대통령, 일본수상 이렇게 참여를 해주셨는데, 그때 온가보총리께서 앞으로 산동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제안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도 중요했지만 앞으로 한국기업, 일본기업이 산동지역에서 중국기업과 협력할수 있는, 협력단지 같은 것을 만들면 좋지 않을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산동성이 중요한 지역이 되지 않을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중국의 31개 성… 다 중요합니다. 제가 귀주성도 가보고 운남성도 가보았는데 자연경관도 수려하고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는 아직 격차가 있는데 이런 지역을 북경이라든지 연해지역과 똑같은 방식으로 발전시킬수는 없거든요, 각 지역과 지방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특색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저희가 볼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방정부하고 같이 고민하고 발전전략을 같이 짜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자: 지금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 중에는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들도 많고 중국진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있는데, 앞으로 중국지역별로 진출전략을 제안해주신다면 한국기업들에게 어떤 제안을 해주고 싶습니까?

왕윤종 부총재: 일단 "현지에 무조건 가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북경에 있으면서 남쪽의 광동이나 광서지역의 사업을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내에서도 현지화가 필요합니다. 북경에서는 북경을 잘 알지 몰라도 광서, 광동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잘 모를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TV가 있고 정보가 활성화돼서 인터넷만 두드리면 알수 있다고 그러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장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현장의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 같이 듣고,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가는데 우리가 돈 몇푼 투자해나가는 것보다 아마 지방에 있는 공무원들이 더 고맙게 생각을 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장을 가라", 저희 SK는 지금 6개 지역에 "현장밀착형"으로 사업조직을 보냈습니다. 그 사업조직은 직접 투자를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사업기회가 있는지를 북경에 통보를 합니다. 그럼 북경에서는 이러이러한 사업이 필요한데, SK가 뭘 할수 있을가? SK가 할수 있는 것은 검토를 합니다. SK가 할수 없는 것은 다른 파트너를 찾게 됩니다. 이런 것이 바로 "현장밀착형"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한국기업이나 이런데 현장에 가라, 현장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누군가, 현지에서 20년,30년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든지 정부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과 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구요, 일을 하는데는 중국사람이 낫습니다. 한국사람이 가면 언어도 잘 안통하고 풍습도 잘 안맞구요, 그래서 같이 가야 됩니다. 한국사람이 쫓아가서 도와주고, 우리 중국 현지인이 가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같이 협동하는… 그래서 저희는 그걸 일종의 "듀월시스템"이라고 하는데 뭐냐하며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같이 동반에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중국인이 사업을 개발하면 개발한 사업을 실질적으로 실천력으로 옮길수, 실행할수 있도록 옮기는 데는 한국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거기에는 자원도 가져와야 되고 기술도 가져와야 되기 때문에 다른 한국기업들에게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것도 사실 여유가 있는 대기업에는 가능한 얘기지만 중소기업들에게 가능하지 않습니다. "중소기업들을 같이 품고 대기업들이 동반해서 이런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가 그런 생각입니다.

기자: 중한 양국이 지금 협상도 가동을 했는데요, 중한 FTA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게 어떻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왕윤종 부총재: 제가 볼때는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했고 또 많이 기다렸기 때문에 협상이 잘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한국기업들 중에는 "중국의 싼 물건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면 어떡하냐?", "중국의 농산물이 밀려오면 어떡하냐?" 이런 일종의 공포심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이러한 공포심이 근거있는 공포심이 아니라 잘못된 공포심이라고 생각될 경우에는 우리 국민들을 잘 설득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국에 와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보니까 "꼭 그렇지 않다, 중국 물건 중에 뛰어난 것도 있고, 중국 물건 중에 한국에 팔릴 것도 있지만 또 한국 물건도 중국에서 팔리는 거고, 그래서 서로간에 경쟁을 통해서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고 좋은 물건을 만들어서 소비자들한테 주는 것이 서로 윈윈할수 있는 것이다" 이게 FTA의 가장 큰 장점이자 이익이라고 볼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호간에 민감한 품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민감한 품목들은 조금 제껴놓고 큰 틀에서 일단 FTA를 체결하면 장기적으로 우리 한국과 중국이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돼 나가면서 발전해 나갈수 있지 않을가? 그리고 한국의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한국은 전 세계의 모든 국가와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됩니다. 그러면 한국이 일종의 FTA의 허브역할을 할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인들한테는, 한국의 소비자들한테는 늘 "자신감을 가져도 좋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구요, 그동안 중국이 구애를 해왔는데 한국이 응한거죠. 그런 입장이지만 실제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는 과거의 방식과는 다를 것입니다. 중국인들도 아마 꼼꼼하게 따질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협상이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다 슬기롭게 잘 될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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