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떠받친 기둥의 산 천주산(天柱山)은 경천일주(擎天一柱)에 의해 지어진 이름인데, 일찍 한무제(漢武帝)에 의해 남악(南岳)으로 명명되기도 했습니다. 천주산은 웅장하고 수려한 자연과 유구한 역사의 문화명소로 비경을 형성합니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하늘을 떠받친 기둥의 산-천주산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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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휘성에 위치한 천주산은 과거에 완산(皖山)이라고 불리웠으며 안휘의 선조산으로 인정되면서 안휘성의 약칭도 "완(皖)"으로 되었습니다. 천주산에는 "기이하지 않은 산봉이 없고, 기이하지 않은 바위가 없으며 어둡지 않은 동굴이 없고 소리내지 않는 샘물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려하고 기이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특색으로 합니다.

82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을 가진 천주산에는 산봉 45개, 산마루 17개, 절벽 18개, 동굴 22개, 기이한 바위 86개, 폭포 18개, 샘물 17개가 있어서 기이한 산봉과 바위, 날아내리는 폭포와 흐르는 맑은 샘물, 깊은 골과 아늑한 동굴, 아찔한 바위와 자욱한 운무로 내외에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해발 1485m의 천주산 정상 천주봉은 커다란 암석이 홀로 우뚝 솟아 푸른 뭇 산봉위에 군림해 있습니다. 하늘을 떠받친 커다란 기둥을 방불케 하는 천주봉의 정면암석에는 "고립경소(孤立擎宵), 중천일주(中天一柱)"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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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 최대의 동굴인 관음동(觀音洞)은 수천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습니다. 비래봉(飛來峰)아래의 골짜기 천주일절(天柱一絶)은 더욱 신비해 모양이 상이한 54개의 동굴이 어울려 동굴과 동굴이 연결되고 동굴안에 동굴이 있어 삼차원에 들어선듯 신비롭기만 합니다.

동굴안에는 돌문, 돌정자, 돌계단, 돌난간 등 모두가 돌로 되어 있는데 동굴속을 오가면 바같세상과는 전혀 무관해져 속세를 벗어난듯 합니다. 어두운 동굴속을 나와 햇빛을 보면 또 광명을 본 격정에 잠기게도 됩니다.

깊은 골의 옆에는 고목이 하늘을 찌르고 골안에는 기이한 화초들이 만발해 선경을 방불케 합니다. 게다가 아찔한 절벽에는 구름과 불광, 일출, 아침노을과 저녁노을이 비껴 생동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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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은 도교와 불교와도 연관됩니다. 도교에서는 천주산을 14동천(洞天), 57복지(福地)로 인정하고 불교 선종(禪宗) 이조(二祖)와 삼조(三祖)가 이 곳에서 수련했습니다.

그 때문에 천주산에는 지금도 삼조사(三祖寺)가 있는데 남조(南朝)때 세워진 삼조사에는 장경루(藏經樓)와 그에 달린 방 몇 칸이 절 앞의 각적탑(覺寂塔)과 사이좋게 이웃하고 있습니다.

삼조사의 서쪽에는 큰 바위가 깔린 산골 하나가 있는데 양쪽에는 아찔한 절벽이 둘러서고 골 바닥에는 맑은 물이 바위와 소나무 사이를 졸졸 흘러 산곡유천(山谷流泉)이라 불리웁니다.

골의 입구에는 또 큰 소 한마리가 누워있는 듯한 바위가 있습니다. 북송(北宋)의 한 명인이 이 바위에 앉아 책을 읽었다고 해서 산곡도인(山谷道人)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 후에 한 화가가 그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 바위에 새겨넣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백(李白)과 백거이(白居易), 소식(蘇軾), 왕안석(王安石) 등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 글을 남겨 현재 약 400쪽의 마애석각이 남아 내려오며 높은 서예기교를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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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은 안휘성 안경(安慶)시에 위치해 있는데 안경시에서 천주산까지의 버스를 이용할수도 있고 안휘성 소재지 합비(合肥)시에서 천주산까지의 관광버스를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천주산을 구경하는 가장 좋은 계절은 겨울을 제외한 모든 시기입니다. 봄이면 꽃이 피어나 화려하고 여름이면 녹음이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천주산이 별다른 운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꼭 한번 안휘 천주산을 가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