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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깃든 이야기] –"처녀의 노래"
2013-06-25 09:27:20 cri

예술의 근원은 생활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 즉 희로애락은 문학과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예술방식에 의하여 표출되며 해빛이 삼각프리즘을 통하여 오색령롱한 빛갈로 나누어 비춰지는것처럼 각기 자기의 색갈과 무늬와 울림이 있습니다. 다채로운 생활이 펼쳐가는 값지고 소중한 이야기와 거기에서 산생되는 풍부한 감정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령감을 주어 무한한 창작적충동을 일으키게 하고 하나 또 하나의 작품으로 태여나게 합니다.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노래에는 이와 같은 삶의 모습과 호흡이 더욱 생동하고 진실하게 담기게 되고 시대의 맥박이 더욱 온전하게 실리게 됩니다. 따라서 노래에는 창작 당시의 시대적흔적이 깊게 각인되여 오랜 세월이 흘러가도 만들어진 그때 그 시절의 정서가 그대로 생생하게 담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지나간 그 시절의 노래를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흘러간 옛날이 아련히 떠오르고 짙은 회포로 가슴이 젖어들게 됩니다. 1953년도에 창작되어 당시 수도 베이징과 쏘련 모스크바에까지 울려퍼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여성표현독창 "처녀의 노래"도 바로 이와 같이 깊은 추억이 담긴 훌륭한 작품입니다.

[노래에 깃든 이야기] 오늘은 "처녀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노래에 깃든 이야기] – "처녀의 노래" 16'47"

사회자: 오늘은 어떤 노래 준비하셨습니까?

석화: 오늘은 "처녀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이 노래 듣고 돌아올까요.

사회자: 네. 이 노래 보내드립니다.

노래

사회자: "처녀의 노래"를 듣고 돌아왔습니다. 이 노래는 어떤 노래지요?

석화: 이 노래는 정진옥 작곡, 최정연 작사입니다. 이 노래가 대단한 점은 중국 조선족사상 처음으로 세계상을 받은 노래라는 것입니다.

사회자: 국제상을 받았네요.

석화: 그렇습니다. 1957년. 그 당시는 쏘련이었지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차 세계청년련환절음악콩클에서 은질상을 수상했습니다. 방초선 가수가 불러 은질상을 받았습니다. 이 노래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50년대 초반하면 집단화, 인민공사 등 농촌에서 많은 변혁이 일어나던 시대가 아닙니까. 이런 변혁을 어떻게 하면 예술에서 반영할 것인가 하는 부분들을 작곡가 정진옥 선생님, 작사가 최정연 선생님께서 많은 고민을 하셨습니다.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이런 흐름을 담아보자. 독창에도 담을수 있고 표현창에도 담을수 있는데 우리 함께 예술표현독창을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형식도 특이하죠. 노래부르면서 무대위에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춤추며 여러가지 동작도 하고…

사회자: 표현창인가요?

석화: 그렇지요. 표현창이지요.

사회자: 창작 에피소드도 있다면서요.

석화: 그렇지요. 어느날 정진옥 선생님이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봤답니다. 룡정 동성향에 지룡순이라는 처녀가 있었는데 재미있는 얘기를 했답니다. "마을이 기계화한 집단농장으로 되기 전에는 시집을 안가겠다"고 다짐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그 당시에는 참으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작곡가의 머리속에 어떤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최정연 선생님을 찾아가 이러한 기사가 있는데 이것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사회자: 새 시대 농촌 청년남녀들의 생활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반영한 노래네요.

석화: 그렇지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동성향의 지룡순이라는 처녀가 모델이거든요. 정진옥 선생님은 작사가 최정연 선생님한테 어떤 내용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을 했습니다. 부탁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노래는 노랑저고리 빨강치마를 입고 댕기를 맨 가수가 춤추며 불러야 합니다."이것이 첫번째 주문입니다. 두번째는 "가사는 율동적이면서도 재미나는 이야기로 엮어져야 합니다. 가수는 향토미를 잘 표현하는 가수가 불러야 합니다." 이렇게 정진옥 선생님의 머리속에는 무대가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렇게 창작된 노래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사회자: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겠습니다.

석화: 그렇습니다. 물론 쏘련 모스크바 은질상, 청년 연환절 은질상을 받은 것은 그 후의 일이지만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953년 8월 심양에서 동북3성문예회연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956년 8월에 베이징에서 제1차 전국 음악주가 열렸습니다. 이 두 큰 행사에 모두 무대에 올랐고 엄청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런 바탕이 되어 이 노래가 쏘련에 가서 은질상까지 받는 큰 쾌거를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

사회자: 그 부분이 참 독특합니다. "노랑저고리 빨강치마를 입고 댕기를 맨 가수가 춤추며 불러야 한다" 참으로 생동합니다.

석화: 이런 부분은 작곡가 정진옥 선생님이 자신의 창작에서 항상 견지하고 지키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노래는 정진옥 선생님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정진옥 선생님은 일찍 처음부터 우리의 음악은 우리 풍격을 가져야 한다는 창작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진옥 선생님이 처음 음악을 시작할때는 부대 문공단, 동북민주련군 리홍광지대 선전대에 있었습니다. 그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조선족마을에 가서 백성들과 오락회를 하다가도 어느순간에 자기가 처음 듣는 노래, 멜로디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튿날 반드시 그분을 찾아가 어제 들은 노래를 다시 한번 들려주십시오 하면서 그 노래를 채보했습니다. 지역마다 노래들이 다르잖아요. 이렇게 노래들을 수집하면서 창작의 동기를 얻게 됩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서 "처녀의 노래". 중국의 예술무대를 뒤흔들었을뿐만아니라 세계 무대에서까지 상을 받아온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이 노래를 불렀던 방초선 가수는 지금은 많은 노래를 불러 유명하지만 이 노래가 바로 이 가수의 데뷔곡입니다.

사회자: 그렇군요. 생활이 예술을 낳고 예술이 또한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보편적인 창작원리가 정진옥 작곡가의 음악창작과정에서 다시한번 확인된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석화: 그렇지요. 지금 예술가들이 항상 창작동기때문에 고민하고 있잖아요. 그 고민방안을 50년대 60년대 정진옥 선생님이 이미 실천으로 보여준 것이지요.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신문에서 이야기를 봤고 머리속에 이미 구상을 다 하였고 작사가를 찾아가 여러가지를 주문을 하면서 구체적인 세부까지 작곡가의 머리속에 구상이 다 있었는데 그 기초가 대중속에 들아가 가슴속에 흐르는 선율과 율동을 찾아내고 기록하면서 자기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이런 명곡이 나올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자: 그렇습니다. "처녀의 노래" 오늘은 정진옥 작곡가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이 노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 다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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