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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시절, 추억의 노래
2013-11-23 19:33:08 cri

2013년 11월 23일 중국음악 방송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임봉해입니다.

얼마전 시 한편을 읽었는데요. 순수한 동년시절이 떠오르더라구요.

함께 감상해 볼까요?

한장의 지폐보다 한장의 낙엽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그때가 좋은 때다

그때가 때묻지 않은 때다

낙엽은 울고 싶어하는 것을 울고 있기때문이다.

낙엽은 기억하고 싶어하는것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이다.

낙엽은 편지에 쓰고 싶어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엽을 간직하는 사람은

사랑을 간직하는 사람

새로운 낙엽을 집을줄 아는 사람은

기억을 새롭게 갖고 싶은 사람이다…

그렇지요. 그럴때가 있었습니다.

한장의 낙엽이 지폐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질때…

그리고 낙엽처럼 울고 싶을때 울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것을 기억하는 그 시절…

순수하고 투명한 마음…

동년시절이 떠오르죠.

중국음악, 오늘은 늦가을의 낙엽을 보며 떠오른 동년시절. 그 시절의 노래를 찾아 떠납니다.

첫곡입니다.

동년의 추억(童年的追憶), 장지(張遲)가 부릅니다.

[노래 끝까지 3'25"]

계속해 "동년의 요람차"를 보내드립니다.

정림(程琳)이 부릅니다.

[노래 끝까지 2'53"]

계속해 연변노래 두곡 준비했습니다.

첫곡으로박규철 작사, 김미란 작곡, 김선희가 부른 <동구밖 언덕길>를 보내드립니다.

[노래 끝까지 3'41"]

계속해 <동년의 꿈>을 보내드립니다.

박규철 작사, 허설화 작곡, 함미자가 부릅니다.

[노래에 깃든 이야기]

꽃피는 새살림의 환희로운 가락

- "동동타령"

19'21"

사회자: 예술작품의 창작은 예술가의 머리속에서 섬광처럼 순간 반짝 빛나며 스쳐지나가는 령감을 바로 잡아내여 창조적인 정열을 드높게 작동시켜 이뤄내는 작업입니다. 이 예술적 령감의 작동은 마치 작은 성냥개비 하나 그어 다이너마이트의 도화선에 불을 대면 순식간에 지동치는 폭음과 함께 집체같은 커다란 바위돌도 산산이 조각나버리게 하듯, 또는 담배불만큼 조그만 불씨라도 심지에 닿게 하여 폭죽을 터뜨리면 귀청을 찢는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수많은 오색불줄기가 캄캄한 밤하늘에 치솟아올라 빨갛고 노랗고 파란 온갖 꽃보라가 활짝 피어나게 하는것과 같은 신비한 힘으로 작품을 완성시킵니다.

한수의 가요가 창작되는 경우도 이와 다를바 없는데요. 어떤 노래는 수개월, 수년간 심지어 수십년의 시간을 경과하며 보충되고 수정되고 다듬어져서야 비로소 최후로 완성되지만 그와 달리 상상밖으로 매우 짧은 시간내에 한편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래 깔며]

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완성된 작품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노래를 소개해 드립니다.

석화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석화: 안녕하세요.

사회자: 반갑습니다.

석화: 네. 반갑습니다.

사회자: 노래 창작도 마찬가지로 수개월, 수년간 심지어 수십년의 시간을 경과하며 완성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완성된 작품이 있잖아요. 그 노래가 어떤 노래지요? 오늘 소개해주실 곡은요…

석화: 여러가지 경우가 있는데요. 우리가 일전 "흰눈이 내리네" 그 창작경과를 들어봤죠.

사회자: 그렇지요.

석화: 가사가 씌여지고 작곡이 되고…

사회자: 발표도 했는데…

석화: 노래가 녹음되기까지 수년, 거의 7~8년 시간이 걸렸지요.

사회자: 맞습니다.

석화: 이렇게 임자를 찾지 못해 시간이 오래되는 경우도 있고…

사회자: "친선의 꽃" 같은 경우에는 사흘에 완성되었잖아요.

석화: 그렇지요. 사흘만에 노래 한수가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있고… 등등 창작 경우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또 "밀림은 푸른 바다, 나는 갈매기" 같은 경우에는 처음 작품과 공연과정에 더 훌륭하게 수정되어 새롭게 완성되고 발표되고 다시 유행되는… 다양한 경우가 있는데 또 짧은 시간에 완성된 경우도 있지요.

사회자: 그렇게 짧은 시간에 완성된 노래. 제가 알고 있는 노래가 있는데요. "동동타령"…

석화: 그렇네요.(웃음)

[노래 깔며]

사회자: 역시 석화 선생님 작사지요. 대표곡이고 유명한 곡이잖아요.

석화: 안계린 선생님이 작곡하셨는데요. 노래가 너무 재밋게 만들어져서 저도 인상이 깊습니다.

사회자: 노래가 만들어진 경과에 대해 알아볼까요?

석화: 작곡가 안계린 선생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그 당시 정경을 말씀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사회자: 그럼 제가 안계린 선생님이 인터뷰에서 말씀한 내용을 읽어드릴까요?

석화: 네. 부탁드립니다.

사회자: "1987년 6월이라고 생각됩니다. 그해에 '연변의 여름'이라는 예술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2차 예술제인데 이것을 준비하기 위하여 그때 작사하는 동무들과 작곡하는 동무들이 함께 모여 연길시 민주촌에 가서 자리를 잡고 거기서 창작활동을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짜던중에 남녀 2인창곡이 좀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석화 선생하고 남녀 2인창곡에 붙일 가사를 하나 좀 못 쓰겠는가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때 선생님은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석화: 문득 물으니 준비상태가 아니였거든요.

사회자: 그렇겠지요. 문득 물었으니… "석화 선생이 '갑자기 물어보니 머리가 텅 비여서 모르겠습니다하고 이야기하기에 저는 이전의 우리 민요를 보면 '무엇이 동동 무엇이 동동'이런것이 있지 않는가? 이런걸 쓰면 어떨가?" 그때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석화: 그렇지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문득 "그분"이 온거지요.

사회자: "그분"이 오셨어요? "령감님"이 오셨네요. (웃음) 계속 읽어드리겠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석화 선생이 무릎을 탁 치며 '됐습니다.'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렇게 나가서 얼마정도 있다 돌아오셨습니까?

석화: 반시간?

사회자: 반시간요?

석화: 바로 완성하였습니다.

사회자: 와~ 반시간에 작사가 완성되었네요.

석화: 안계린 선생님도 바로 즉석에서 곡을 지었습니다. 아마 10분도 되나마나… 잘 잡아서 30분. 바로…

사회자: 그러면 선생님이 가사를 써서 방으로 들어왔잖아요. 그리고 안계린 선생님한테 드렸습니다. 그리고 안계린 선생님이 그 작사를 받아서 다시 또 나갔어요?

석화: 그렇지요. 또 바로 들어오셨습니다.

사회자: 반시간도 채 안되어 들어오셨네요. 그럼 작곡이…

석화: 끝났어요.

사회자: 네?

석화: 모두 끝났어요

사회자, 석화: (웃음)

[노래 깔며]

사회자: 선생님 작사에 반시간, 안계린 선생님 작곡에 반시간 한시간만에 완성된 작품이네요.

석화: 그러니까 순식간에 완성된 작품인데 지금 "그분"이 오신다는 얘기를 자주 하잖아요. "그분"이 아무나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과 사전의 준비가 있었겠지요. 그러다가 문득 찾아오셨을때는 그런 희열을 주는 것이지요. 이 노래의 경우가 바로 이러합니다. 안계린 선생님께서 자상하게 말씀드렸지만… 당시 연변 예술제가 있었습니다. 제2회 예술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시 안계린 선생님은 연길시 예술단 단장이었습니다. 김성민 선생님을 소개할때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이 80년에 설립되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87년에 와서 제2임 단장으로 안계린 선생님이 담당하셔서 새롭게 연길시 예술단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이 무대에 올릴 프로그램이 연변 가무단 무대와 항상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연변가무단은 정규적이고 역사도 있고 수많은 인재들도 포진되어 있고. 창작일군뿐만아니라 가수, 악사, 무용사들도 굉장한 단체가 아닙니까. 대비해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은 조선족이라는 민족특색외에는 정말 내놓을 부분이 없었습니다. 규모나 창작일군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그때 방송국에서 근무할때였는데요. 예술단에 창작일군이 없으니 그쪽에 불러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것이 기폭제가 되는 것입니다. 더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되는 것이지요. 연변 가무단에서는 김응, 리정숙 이라는 남녀 2인창이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도 남녀 2인창을 올려야 하는데 김응, 리정숙 가수 보다 더 잘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더 잘 할수 없지요(웃음) 큰 부담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 남자 가수 석광선, 여자 가수 남정희, 두 가수가 굉장히 씩씩하고…

사회자: 열정으로 넘쳤겠네요.

석화: 그렇지요. 완전히 김응, 리정숙과 스타일이 달랐습니다. 이제는 작품이 나와야 했습니다. 남녀 2인창 작품, 밝고 명랑한 풍격의 노래… 이것이 큰 과제였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었기때문에 이런 과제가 내려왔을때 바로 령감이 오고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은 모두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 그분들의 덕택이지요.

사회자: 반시간 작사, 반시간 작곡. 대단하십니다. 한시간만에 이런 작품이 탄생했네요.

석화: 저도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안계린 선새은 여러가지 풍격중에서도 민족풍격이 짙은 가요를 많이 창작했습니다. 안계린 선생님처럼 후륭한 작곡가를 만났기때문에 저의 가사도 이렇게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될수 있을 것이지요. 거기에 석광선, 남정희 가수의 밝고 명랑한 모습, 이 모든것이 포함된 것이지요.

사회자: 네. 이 노래 먼저 듣고 이야기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동동타령" 보내드립니다.

[노래 2'33"]

사회자: 네. "동동타령" 듣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동동"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늘 남아 돕니다.

석화: 바로 안계린 선생님이 제시해주신 "동동"이지요. 안계린 선생님은 위에서도 얘기하셨지만 민족음악에 상당한 조예가 있고 많은 민족음악을 연구하였기때문에 민족음악의 우수한 부분들을 바로바로 짚어내어 새롭게 창작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훌륭한 작곡입니다. 그분이 "당신 '동동'하고 쓰십시오."라고 말씀하실때는 수많은 메세지를 저에게 준 것입니다. 따라서 "동동"이란 이 어휘는 시각적으로 볼때는 작은 물건이 떠서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사회자: 그렇지요. "동동 떠있다"

석화: 네. "물오리 동동 떠있다", 그리고 청각적으로 볼때는 북소리같은 울림 "동~동~", 또 어떤 기쁜 일로 인해 공연히 마음이 들뜬 감각, 심리반응이지요. "동동 거리다" 등 "동동"이라는 하나의 단어속에는 통감각적인 이미지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회자: "동동"이라는 단어를 참 재치있게 사용했네요.

석화: 그래서 때로는 형용어로, 때로는 술어로, 때로는 합성명사로 사용하였습니다.

사회자: 그러면서 새로운 이미지, 흥겨운 정서가 더해지네요.

석화: 그렇지요. "동동"은 이 작품속에서 16번 반복됩니다.

사회자: 네? 16번이나요?

석화: 네. 솔직히 말씀드려 가사의 어휘는 함축되고 세련되어야 한다는 규칙인데 한 단어가 16번 반복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가사는 "동동"이 16번 반복되었기때문에 가사가 된 것입니다.

사회자: 사실 어떤 단어를 그렇게 많이 중복하면 듣는 사람들이 식상할수 있는데 오히려 입에 착착 달라붙으면서도 그러한 정서를 표현할수 있네요.

석화: 그것이 "동동"이라는 어휘가 유향 자음이고 또 튕기는듯 순탄감을 주고 전체적으로 여러가지를 포함한 통감각적인 이미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예전의 가요를 보면 고려가요나 많은 노래들에서 "동동"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부분이 통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창작하면서 그런 훌륭한 부분을 받아들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 네. 가사를 보면 대조되는 상반대 되는 뜻을 가진 단어들을 참 잘 사용되었더라구요.

석화: 대구형식이지요.

사회자: 네. "앞강물"과 "뒤강물", "내 마음"과 "네 마음", "에루화"와 "데루화" 등 …

석화: 이는 운률조성을 위해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회자: 가사가 간단하면서도 그속에 함축된 내용들은 적지 않고…

석화: 거기에 훌륭한 멜로디가 작곡되고 가수들이 잘 부르고 … 너무나 고마운 일이지요. 항상 세박자를 말하잖아요. 이 세박자가 잘 어우러져 좋은 노래가 만들어진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자: 다시 한번 화합을 이루고 완벽한 조화를 이룬 노래입니다. 네. 그럼 이 노래 보내드립니다. "동동타령"

[노래 끝까지 2'33"]

어느덧 작별인사를 나눌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애청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진행에 임봉해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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