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0-06-11 14:53:07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편작

편작(扁鵲)은 본명이 진월인(秦越人)이고 호가 노의(盧醫)로 전국시기 유명한 의사이다. 망진(望診)과 촉진(觸診)에 능했고 침구(針灸), 안마(按摩) 등 의술에 정통했던 편작은 중국 전통의학의 비조로 인정받고 있다. 

 
하북성에 임구(任丘)라는 곳이 있는데 2500년 전 이곳은 발해군(渤海郡) 관할에 있었고 막주진(鄚州鎭)이라 불렀다.
 
교통 요로였던 막주진은 매일 오고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진월인이라 부르는 청년이 이곳에서 작은 객줏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루는 백발의 노인이 객줏집을 찾았다. 진월인은 반갑게 마중하며 말했다.
 
“어르신, 안으로 드시지요.”
 
그러자 노인이 물었다.
 
“혹시 묵을 수 있는 깨끗한 방이 있나?”
 
진월인은 좋은 방이 있다며 노인을 안으로 모셨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떠다 드리며 편히 쉬라고 인사했다.
 
이튿날 노인은 방값을 내고 떠났다.
 
얼마 후, 노인은 또 다시 객줏집을 찾았다. 진월인은 한결같이 친절하게 노인을 반겨줬다.
 
진월인에게 감동받은 노인이 말했다.
 
“고맙네. 며칠 더 묵으려고 하는데 괜찮겠나?”
그러자 진월인이 흔쾌히 동의했다.
 
이렇게 노인은 진월인의 객줏집에 오래 머물게 됐다. 그는 낮에는 밖에 나가고 저녁 늦게 돌아왔으며 보통 몇 개월 씩 객줏집에 묵었다. 진월인은 항상 노인의 주숙과 식사를 살뜰히 보살폈다.
 
하루는 노인이 진월인을 방으로 불러 정중히 말했다.
 
“내가 객줏집에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청년은 나를 가족처럼 친절히 대해주는군. 돈 없는 늙은이라고 없신여기지도 않고 말일세! 나는 사람들의 병을 봐주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네. 조상님께서 훌륭한 의술을 물려줬으나 내가 아들이 없어 전수해줄 사람이 없다네. 나의 의술 비법을 자네에게 물려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노인의 말을 들은 진월인은 깜짝 놀라 말문이 막혔다.
 
그러자 노인이 물었다.
 
“의술을 배워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는 일이 싫은가?”
 
그러자 진월인이 급히 말을 이었다.
 
“아닙니다. 저도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
 
노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됐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처방을 물려줄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군!”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노인은 의서를 꺼내 펼쳐 보이며 말했다.
 
“여기에는 처방들이 적혀 있다네! 열심히 공부하고 잘 간직하게!”
 
진월인은 노인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물었다.
 
“사부님의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노인이 답했다.
“내 이름은 장상군(長桑君)이라네. 의술을 익힌 후 사람들의 병을 치료할 때 절대 재물을 탐내서는 안 되며 특히 처방이 사악한 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게!”
 
그러자 진월인이 정중히 답했다.
 
“알겠습니다. 제자 명심하겠습니다!”
 
이렇게 진월인은 장상군의 제자가 됐다. 진월인에게 의술을 전수해 주고 장상군은 떠났다. 진월인은 몇 년간 의술을 연구하고 공부한 끝에 의사가 됐다. 그는 많은 곳을 다니며 의술을 펼쳤다.
 
당시 의술이 뛰어난 사람이 많지 않았으며 어중간한 의술로 재물을 갈취하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진월인은 달랐다. 그는 병을 먼저 치료해 준 다음 적당한 보수를 받았고 특히 치료하기 힘든 병을 잘 고쳤다. 진월인의 의술은 백성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고 그의 의술은 전설 속 신의(神醫) 편작과 같다고 말했다. 그때로부터 사람들은 진월인을 “편작”이라 불렀다.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