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양고기 녹두죽떡)

스토리:

양고기 녹두죽떡 유교단(油攪團)은 중국의 지역별 스낵 중 서북지역의 스낵이다. 섬서(陝西)와 감숙(甘肅), 청해(靑海), 녕하(寧夏), 신강(新疆)을 포함하는 서북지역의 스낵은 특히 육류를 많이 사용한다.

사라(撒拉)족과 보안(保安)족, 동향(東鄕)족, 청해 회(回)족의 간식인 유교단은 녹두가루를 물에 풀어서 죽을 쑤어 굳은 둥근 덩어리위에 기름에 볶은 양고기와 야채를 올린 음식이다.

양고기 녹두죽떡 유교단과 비슷한 음식은 섬서와 감숙에도 있는데 이름이 서로 다르나 모두가 식재나 조리법은 거의 비슷한 죽이다. 교단은 기원전 상주(商周)시대의 음식물에서 기원했는데 사서에 의하면 그 때 사람들은 죽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섬서에서는 섣달 그믐날에 다가오는 새해에 빈 틈이 없는 원만한 생활을 기원해서 교단을 먹는 풍속도 전해진다. 교단에 사용하는 곡물가루도 녹두가루와 옥수수 가루 등 다양하다.

이슬람교를 신앙하는 사라족은 팔백여년전 원(元)나라때 중앙 아시아의 사마르칸드인들이 이주해와 주변의 티베트족과 회족, 한(漢)족, 몽골족 등과 어울려 살면서 형성된 민족이다.

사라족은 평소에도 늘 유교단을 식탁에 올리지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상황에서는 필히 유교단을 먹는다. 첫째, 마을의 처녀가 다른 마을로 시집을 가면서 이웃 마을을 지나게 되면 그에 앞서 그 마을에 시집간 같은 마을의 여성이 유교단을 만들어 가지고 길가에 나와 신부일행에게 권하고 차도 곁들이면서 쉬어가게 한다.

둘째, 농한기면 한 마을의 남성들이 각자 돈을 모아서 유교단을 만들고 양을 잡아서 회식을 한다. 세째, 시집간 딸이 출산하면 친정부모가 유교단을 만들어 사돈집에 보내고 며느리가 출산한 시집에서는 매일 아침 유교단을 만들어 산모에게 준다.

특징:

양고기 녹두죽떡 유교단(油攪團)는 부드러운 떡이 개운하면서 담백한데 입에 넣으면 금방 사르르 녹고 고소하고 졸깃한 양고기, 아삭한 야채가 어울려 별미이며 새콤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식재와 양념:

완두콩가루 150그람, 잘게 썬 양고기 30그람, 청 무 30그람, 감자 25그람, 두부와 당면 각 10그람, 소금에 절인 야채 50그람, 다진 마늘 8그람, 소금 6그람, 고추기름과 식용유 각 10그람, 식초 20그람, 파 10그람, 생강 5그람

조리과정:

1. 냄비에 물 600그람을 두고 물이 끓으면 손으로 콩가루를 살살 뿌리면서 쉬지 않고 저어준다. 그리고 콩가루를 저으면서 걸죽한 죽이 될때까지 약 30분동안 끓인다.

2. 죽을 그릇의 반이 차도록 그릇에 담는다.

3. 다른 냄비에 기름을 두고 기름이 더워나면 먼저 양고기를 볶다가 소금에 절인 새콤한 야채를 넣어 볶고 이어 잘게 썬 두부와 무, 감자, 당면을 둔 다음 파와 생강, 소금, 식초 등 순으로 양념을 넣는다.

4. 그릇에 담은 죽위에 양고기 볶음을 고명처럼 올린 다음 고추기름을 뿌린다.

꿀팁:

이 음식의 키는 죽을 물이 적게 걸죽하게 끓이고 죽을 그릇에 담은 다음 10분정도 두워서 자연 냉각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죽이 식으면서 스스로 한 덩어리가 되고 그다음 위에 고명을 올린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