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녜, 그럼 계속해서 다음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한국의 김연준 청취잡니다.
여: 제가 살고 있는 천안은 기온이 떨어지고 약간의 첫눈이 내렸습니다.
먼 산 능선에 쌓여 있는 흰눈을 보면서 겨울이 점점 다가옴을 느낍니다.
지난주에 강원도의 유명 스키장이 개장을 하였고 이달 내로 전국의 모든 스키장이 개장하여 손님을 맞을 예정입니다.
스키와 보드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즐기는 겨울 레져 스포츠 입니다.
청취자의 벗 시간에 중국의 대학입시에 관련한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한국은 하루에 모든 시험을 끝내지만 중국은 무더운 6월에 3일간 시험을 치루는 점이 다르군요.
아마 한국과 중국은 학기의 시작이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12일 막을 내린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내용들이 한국의 언론에 자세히 보도되었습니다.
주요개혁 조치 중 범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개선하고 노동교화제 폐지를 결정한 것은 인권을 중시하는 정책을 반영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부모 중 한쪽이 독자일 경우 2자녀를 허용한 것도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 적절한 조치이며 농민들이 부동산을 저당, 담보, 양도를 보장한 것이라던지, 관료들이 다수의 주택 소유를 금지하고 규정 외 관용차 사용을 금지한 것 등도 획기적인 개혁조치 중 하나로 습근평 주석의 개혁개방 정책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고 한국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양결지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위해 17일 방한하였습니다.
18일 오후에 박근혜 대통령은 양결지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하고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전략대화는 6자 회담을 포함한 여러가지 의제들이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가운데 한중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것입니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는 요즘 청취자 여러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연준,
***
남: 녜, 천안에도 이미 눈이 내렸군요, 중국의 일부 북방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만 베이징은 아짂까지 그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길림성의 훈춘시에서는 큰 눈으로 19일 하루는 휴학 조치까지 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 눈이 와서 불편함은 겪게 되지만 사실 이 눈은 사람의 건강뿐 아니라 자연 생태계에도 매우 유용한 날씨 현상입니다. 옛말에 "눈 오는 날에는 거지도 빨래를 한다"는 속담처럼 눈 오는 날은 대체로 포근합니다.
남: 눈은 같은 부피의 물보다 질소 함유량이 5배나 많아서 공짜 질소비료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아울러 봄철에는 증발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열을 빼앗아 온도를 떨어뜨려 땅 밑 해충들을 죽이는 구충 작용까지 하죠.
여: 또한 산에 쌓여 있던 눈은 봄이 되어 녹아내리면서 산과 하천을 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가뭄 걱정도 덜어줍니다. 세계 장수촌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 위에 쌓인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눈이 녹은 물에 다량의 미네랄과 산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남: 그리고 눈은 입자가 크고 부착성이 높아 공기 중에 있는 오염물질을 흡착해 내립니다. 그래서 눈이 온 다음 날엔 공기가 깨끗하고 맑은 것입니다.
여: 지금까지 정화 작용 등 눈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해 드렸는데요, 이토록 긍정적인 효과를 지닌 눈도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바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눈의 천적인 자외선입니다.
남: 특히 한 겨울날 스키장 등 눈이 큰 면적으로 뒤덮인 곳을 찾을 경우 수북이 쌓인 눈에 반사된 빛을 직접 바라보면 얼마 후 눈(眼)이 부시거나 아플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빛에 포함된 많은 양의 자외선이 차단되지 못하고 눈(眼)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2-4시간 정도 지나면 눈이 부시거나 통증, 이물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여: 때문에 산악지대에서 근무하거나 또는 스키장을 찾을 경우 반드시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서 눈(雪)으로부터 반사되는 자외선에 신경 쓰셔야 하겠습니다. 눈(眼)에 흡수된 자외선은 조직과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유해 산소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젊을 때 특별한 반응이 없던 사람이라도 자외선에 많이 노출됐던 사람은 늙어서는 눈에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남: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자외선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대책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