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이어서 장춘의 임귀인 청취자의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존경하는 한창송 아나운서 여사님:
새해 안녕하십니까, 2014년을 맞으면서 여사님과 방송국 전체 임직원 선생님들에게 충심으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하시고 계시는 위대한 사업에서 보다 큰 성취를 동반하여 주십시오.
장춘에서 보내는 저의 따뜻한 축원을 받아주십시오.
지난 한해 저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의 힘찬 생의 율동을 받으면서 의의있게 참된 삶을 엮었습니다. 새해에는 더 참답게 귀 방송을 애청하면서 생활을 보다 더 의의있게, 보다 더 아름답게 엮어 갈 것입니다.
지난 2013년 12월 18일 장춘애청애독자클럽에서는 "우리말 자랑"을 주제로 애청애독감상을 교류했습니다. 제가 발언해야 할 내용은 우리글 신문을 애독한 소감이었습니다. 제가 나눈 소감을 여사님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어 적어드립니다.
어째서 "길림신문"을 사랑하고 있는가? "길림신문"은 길림성급 당보입니다. 대표적 우리글 언론이죠. 1985년에 연변에서 창립해 1994년에 제가 살고 있는 장춘으로 옮겨 왔습니다.
신문을 펼치면 날로 부강에로 달리는 조국의 발걸음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또 우리 겨레들이 조국건설의 각 분야에서 또 세계의 방방곡곡에서 힘차게 약동하는 숨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신문을 펼치면 나의 고향 연변이 날로 변화하는 휘황찬란한 모습이 한눈에 안겨오고 세계가 내 옆에 다가옵니다. 또 우리 조선족 대중문화의 브랜드인 축구소식도 다채롭게 엮어져 흥분을 자아냅니다.
특히 "길림신문"은 민족의 대변지로 되어 특종 기사와 특집 계열 보도로 유명합니다. 이것으로 우리 조선족의 우수한 이미지를 널리 고양하고 민족의 권익을 대변하며 중국 조선족 사회를 올바르게 리더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도 한정일 부총편집과 박명화, 전춘봉 기자가 쓴 "한국속의 중국-그 불편한 진실"이란 문장이 중국 신문상 2등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로써 "길림신문"은 제21회, 22회, 23회 연속 3년 중국 최고 신문상을 받는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 얼마나 대견스럽습니까, 중국 소수민족 매체 중에서도 "길림신문"사가 유일하게 중국 신문상을 수상했습니다. 저는 "길린신문"이 길림에 뿌리 박고 전국을 내다보면서 세계에 영향주는 일류 신문으로 꾸려나가는 기백을 볼수 있기 때문에 아주 사랑하며 참답게 구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신문을 마친 연인과의 상봉을 기다리는 처녀의 애끓고 초조한 심정으로 기다리며 마치 고향친구를 만나 밤새는 줄 모르면서 회포를 나누는 즐거운 심정으로 읽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길림신문"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길림신문"이 "백성 중심, 백성 봉사, 백성 참여, 세계인들과 같이 합니다"라는 지도방침으로 "당대효자효녀를 찾습니다", "조선족 걸출인물을 뽑아주세요" 등등 대중 참여 활동을 펼쳤을 때 저는 큰 흥취를 갖고 진전을 지켜봤으며 또 큰 책임감을 안고 적극 참가했습니다. 본래 저는 상해에서 일하는 저의 둘째 아들 이빈의 효도이야기를 뜨거운 눈물을 머금으면서 살뜰히 썼지만 젊은 아들의 장래에 큰 압박이 될가 우려해 투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응모전은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또 "길림신문"의 "오늘의 화제"란에서 "한사람이 돈 1원만이라도…"라는 문장을 보고 저는 연변에서 연변자치주성립 60주년 경축행사 일환으로 "자치주 성립의 노래"노래비를 세우는 자금난으로 원래의 설계를 실현할 수 없는 곤경에 처했다는 상황을 알았습니다. 나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고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온밤 잠못 이루며 많은 사념속에 잠겼습니다. 연변은 나를 키워준 고향이며 내가 기쁠때나 슬플때 제일 먼저 찾는 제일 그립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고향을 위하여 나도 한몫하자"는 결심을 내리고 돈 천원을 보내드렸더니 선후로 "길림신문"과 "연변위성방송"에서 나의 심정과 행동을 보도했습니다. 이는 결코 제가 바라는 것은 아니였는데….또 노래비에 나의 이름도 새겨놓았고 제막식에 참가해 달라는 초청전화도 주었습니다. 그후에는 아주 정교하고 멋진 감사장도 보내왔습니다.
제가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모든 것은 "길림신문"의 참다운 계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길림신문"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장춘시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 발행원으로 5년간 신문과 잡지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분주히 보냈더니 "길림신문"사에서는 제가 발행업무에 충실했다고, 성취가 크다고, 수고했다고 벽시계까지 장려해 주었습니다. 벽시계는 지금도 나의 곁에서 찰칵찰칵 쉬지 않고 달리면서 나더러 더 힘내면서, 더 보람있게 살라고 고무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더 충실한 애독애청자로 되어 우리말 우리글을 더더욱 사랑하고 자랑할 것입니다.
이상 저의 소감을 보내드렸습니다. 엄동설한에 건강관리에 유념하면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세계에 큰 영향을 주는 우리말 방송으로 거듭나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장춘시 애청애독자클럽 남관구 소조
임귀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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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편지와 함께 예쁜 새해연하장도 보내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방송인으로서 우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성원해 주시고 챙겨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은 명약 중의 명약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2014년 첫 시작부터 활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