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19-12-26 15:31:10 출처:cri
편집:朱正善

중국인들은 冬至를 어떻게 쇠나?

12월22일은 24절기의 스물 두 번째 절기인 동지였다.

중국 민간에서는 자고로 동짓날을 설 버금으로 가는‘작은 설’이라 여기며 아주 중시해왔다.

일찍 3천여년전 주나라 때부터 중국인들은 동짓날은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남회귀선에서 북으로 이동하는 시점으로 극에 달했던 음이 서서히 약화되고 태양이 부활하기 시작한다고 여겨 이를 새해의 시작으로 간주했다. 그러다 한 나라 때에 음력 정월을 새해의 시작으로 정했으며 정월과 동짓날을 구분했다.

중국의 송나라 때에는 동짓날이 ‘법정휴일’이기도 했다. 당시 “동짓날은 설과도 같다네. 집집마다 탕원을 먹네”란 동요도 유행했다. 또 이날의 가장 중요한 민속행사는 바로 ‘배동’(拜冬), 성대한 겨울맞이 행사를 가지는 것이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때에도 동짓날은 여전히 큰 명절이었다. 황제는 동짓날에 제천의식을 진행했다. 이로부터 동짓날에 대한고대 중국인들의 중시도가 새해 첫날, 원단에 못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동지 풍속은 오늘 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여 지금도 중국 북방에서는 동짓날에 훈툰(馄饨)이나 교자(饺子) 를 빚어먹고 남방에서는 탕원이나 동지주먹밥, 동지면을 먹는다. 그리고 일부 지방들은 동짓날에 하늘제와 조상제를 지내는 풍속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요즘은 중국 민간의 고유의 명절인 동짓날이 날로 큰 중시를 받고 있고 전통명절에 대한 전승과 발전이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올해도 중국 각지는 다양한 이벤트로 동지를 경축했다.

절강성 항주시 여항구 운하가도 라사교촌은 동지를 맞아 마을의 문화예배당에서 이색적인 ‘공연’을 마련했다.사회자로부터 배우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을 촌민들이 담당해 무용, 바이올린 독주, 안휘성 지방극인 황매극 등을 선보여 ‘작은 설’ 동지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많은 촌민들이 공연 현장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먼 곳의 친지와 친구들에게 보내주거나 위챗 모멘트에 올려  천애해각에서도 명절의 분위기와 따스한 정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과학기술에 의거해 전통적인 민속놀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날로 많은 중국인들이 민속관광을 통해 다양한 생활방식과 각이한 지역의 동지 풍속을 직접 느껴보기도 한다. 흑룡강성 막하시 북극촌의 한 가정 여관 주인은 동짓날은 1년의 관광시즌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기분 좋게 소개했다.동짓날은 중국의 최북단 성급행정구역인 흑룡강성의 1년 중 가장 추운 시즌이다. 동지를 전후해 이 곳은 낮이 가장 짧은 주기에 들어서 해가 늦게 뜨는 것은 물론이고 오후 3시 경이면 벌써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특히 최근 년간 빙설관광의 흥기와 더불어 이 곳은 이 때가 가장 핫 한 ‘관광시즌’으로 부상했다. 일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짓날에 중국의 최북단 북극촌에 가 동지를 보낸다면 참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빙설의 세계에서 눈 사람을 만들고 눈 싸움을 하고 얼음이 자박자박 깨지는 소리를 듣고 생각만 해도 동경이 된다.

남방의 강소성도 민속놀이로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강소성 무원현 강만진 황령촌은 올해 동짓날 6개의 대형 돌절구를 밖에 가지런히 내놓고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찹쌀밥을 돌절구에 쏟아 넣은 뒤 관광객들과 촌민들이 함께 팔을 걷고 방망이로 리듬에 따라 신나게 찹쌀떡을 찧기도 했다. 찹쌀떡 찧기가 이 지역의 동짓날 전통 이벤트로 자리매김해 농경 세시풍속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전통명절을 빌어 지방특색이 다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통명절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또 사회의 변화에 걸 맞는 전통문화의 내용을 풍부히 하고 있다고 하겠다.

동짓날은 자고로 하늘과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명절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남방에서는 동짓날이 청명과 마찬가지로 작고한 친인들을 기리는 아주 중요한 전통명절이다. 올해의 동짓날에도 일부 지방들에서는 문명한 제사조치를 취해 효친문화에 문명이라는 새로운 함의를 부여했다. 한 바구니의 지전, 두 잔의 미주, 폭죽 한 줄, 이는 과거 강소성 장수시 중주향 촌민들이 동짓날 조상에게 제를 지내던 모습이었지만 올 동짓날에는 지전, 미주, 폭죽대신 시장에 나가 노란 국화꽃을 구매한 촌민들이 적지 않았다. 문명한 제사행사가 트렌드로 부상했습니다. 동짓날 간단히 성묘하고 선인들에게 꽃을 드려 더는 폭죽을 터뜨리는 것으로 고인들을 놀래 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짓날의 제사행사도 시대와 더불어 한결 이성적이고 문명해지고 있다.

번역/편집:주정선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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