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1-02-16 08:01:06 출처:cri
편집:韩昌松

[국보시즌3] 악(樂)


악(樂)
삼채재악낙타용-악무대당춘
악무대당춘

하늘을 쳐다보는
낙타
벌린 입 안에서
위로 들린 혀 끝이
발성으로 떨리며
노래를 부르는 듯하다

낙타 등의
작은 공간에 얹힌
이동하는 무대에는
축소판 8인 악단이 있다

삼채재악낙타용(三彩載樂駱駝俑)
소장기관
섬서(산시)역사박물관
연대
당(唐)

삼채재악낙타용은
1959년 서안 서쪽 외곽
중바오(中堡)촌 당나라 묘지에서 출토된
당삼채도용의 수작이다

당삼채는 저온연유도기로
유색 유약에
동과 철, 코발트 등 원소가 함유된
금속 산화물을 첨가한다
도자기를 굽는 과정에
온도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유약이 생기는데
다수가 눈에 뜨이는
세가지 순색 유약을 내포하고 있어
삼채라 부른다

부장물로 사용되었던 당삼채는
성당시기 후장(厚葬)예법의 산물이다
의도치 않게 생겨난 예술은
화려한 색채로
당나라의 상징이 되었다

낙타소게용(駱駝小憩俑)
소장기관
서안(시안)박물관
연대
당(唐)

분채기와타용(粉彩騎臥駝俑)

채회견타용(彩繪牽駝俑)

삼채기타주악용(三彩騎駝奏樂俑)

당나라 때 낙타는 탁타(橐駝)로도 불렸다
머나먼 서역으로부터
감미로운 술과 아름다운 보석
악기와 선율
유행음악을 싣고 왔기 때문이다

큰 낙타의 등에 있는
마름모 문양의 카펫에는
두건을 두른 남자 악사 7명이
둥근 옷깃에 좁은 소매의 장삼을 입고
바깥 쪽을 향하여
가부좌를 틀고 앉아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박판
비파
팬파이프
피리
퉁소
공후
생황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로는
박판
소리가 쟁쟁한
박자를 치는 악기,
비파
소나기를 방불케 하는 대현과
귓속말인듯 부드러운 소현으로
기본 음을 구성하는 악기가 있다
팬파이프는
봉황의 날개 모양에
음색이 매끈하고
피리는
은은하고 구성지다
퉁소는
그 소리가 멀리 울려 퍼지고
공후(箜篌)는
열두 대문의 적막을 녹이 듯
스물셋 현으로 천제의 심금을 울린다
생황은
하늘가에 울려퍼진 학의 울음소리런듯
연주가 끝나면 종적이 가뭇 없고
무산(巫山)엔 석양이 저문다
악사들에게 둘러싸인 여성은
당나라 때 유행하던 우만족의 머리모양을 하고
오른 손은 앞으로
왼 팔은 뒤로한채
입을 살짝 벌린 모습이
노래를 부르는 듯 하다.

소사욱(蘇思勖) 묘벽의 벽화
소장기관
섬서(산시)역사박물관
연대
당(唐)

강성했던 당나라는
휘황찬란하고 화려하며
다채로운 나라였다
당현종은 교방과 이원을 두어
궁에 활기를 부여했다.

한휴(韓休) 묘벽의 벽화
소장기관
섬서(산시)역사박물관
연대
당(唐)

당현종은 또
도조와 법곡에 호부신성과 함께
좌부기와 입부기 복설을 명했다
서역의 타악기
갈고(羯鼓)에 능했던 당현종은
세계 음악의
융합을 추진하였으며
호한신성(胡漢新声)의
새로운 붐을 형성하였다

도채회녀용(陶彩繪女俑)
소장기관
고궁박물원
연대
당(唐)

화려하고 눈부신 궁중의 연회음악
기예가 뛰어난 이역의 음악인
옷소매가 휘날리는 화려한 무용곡
8인 악단은 낙타의 발걸음과 함께
찾아온다
어쩌면 봄날의 분방한 환희만이
당나라에 대한
우리의 상상에 부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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