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11:28:52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성-39] 상숙: 아름다운 산수의 도시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숙)

중국의 유명한 고성(古城) 시리즈 중 서른 아홉 번째는 아름다운 산수의 도시 상숙(常熟)이다. 물로 인해 번영을 이룬 강소(江蘇)에는 다수의 역사문화 도시가 있고 도시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데 상숙도 예외가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상숙이라는 두 글자만 들으면 이 도시를 잘 알지 못하지만 유명한 ‘사가병(沙家浜)’이 상숙이 있다고 하면 모두들 ‘아, 그 도시구나’라고 머리를 끄덕이며 상숙여행을 계획한다.

강소성 남부의 상숙은 중국에서 경제가 앞서가는 장강(長江) 삼각주에 위치해 장강이라는 황금물길의 요충지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중국의 중요한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인 상해(上海)와 이웃하고 주변에 소주(蘇州)와 무석(無錫), 남통(南通) 등 대중도시들이 둘러서 있다.

(사진설명: 옛 도시 상숙)

상숙은 지세가 완만하고 기후가 온화해서 해마다 풍작이 든다고 해서 ‘상숙’이라 이름한다. 서진(西晉) 때 건설을 시작한 상숙고성은 당(唐)나라 때는 대나무로 성벽을 대신했다.

송(宋)나라 때 성문 5개를 지었으며 원(元)나라 때 성벽의 기반을 넓히고 성벽을 토성으로 고쳤으며 성문 11개를 신축했다. 1356년, 봉기군 두령 장사성(張士誠)이 상숙에 거점을 두고 토성을 벽돌로 바꾸어 축성했으며 명(明)나라 때인 1553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성곽을 증축했다.

이렇게 상숙 고성은 오랜 세월 속에서 산과 물, 성이 하나가 되는 도시구도를 형성했으며 물길과 도로가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져 ‘일곱 갈래의 물길이 모두 바다에 흘러 들고 십 리 청산의 반이 도시에까지 뻗은’ 도시모습을 이루게 되었다.

(사진설명: 상숙고성의 일각)

도시의 양쪽에는 아름다운 청산과 예스러운 탑이 마주 서서 조화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고성 안팎으로 얼기설기 뻗은 물길에는 물안개 자욱해 상숙은 도시와 자연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오늘날 상숙고성은 부지가 3㎢에 달하고 성안에는 300여 갈래의 도로와 골목이 남아 있으며 명나라와 청(淸)나라 때의 도시 구도를 유지한다. 성안에는 송(宋)과 원(元), 명, 청 등 다양한 시기의 고건물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수의 민가는 강남의 건물특징을 보유한다.

상숙은 또 문화의 고장으로도 유명해서 상(商)나라 때 승상이자 천문학자인 무함(巫咸)과 공자(孔子)의 유명한 제자이자 동남(東南) 문화의 선구자인 언언(言偃), 청나라 때 재상인 옹동소(翁同稣)를 비롯해 많은 명인들이 상숙출신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숙의 일각)

원나라 최고의 화가인 황공망(黃公望)과 우산화파(虞山畵派)의 창시자 오력(吳歷), 당나라 초서체의 달인 장욱(張旭), 명나라 조각가 왕숙원(王叔遠) 등 유명한 예술가와 문학가들도 상숙의 명인이다.

역사적으로 우산금파(琴派)와 우산화파, 우산시파(詩派), 우산인파(印派), 상숙 장서(藏書)는 아주 유명하다. 북송(北宋)이래 상숙의 장서는 자자손손 이어져 내려오면서 명나라 때 모진(毛晉) 장서각은 각인서(刻印書)로 명성을 떨쳤다.

구씨(瞿氏) 장서루는 청나라 4대 장서루 중 하나였다. 상숙의 장서는 양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품질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송나라와 원나라 때의 각인서와 유일본, 선본(善本), 비본(秘本)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숙고성)

이와 동시에 상숙에서는 고서 고증과 교감(校勘)에 정통한 전문가, 판본목록학가 등이 많이 나타났다. 오래 전부터 시작된 상숙의 장서열은 오늘날도 사라지지 않고 이어져 내려온다.

산 좋고 물 맑은 상숙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십 리 우산(虞山)은 산 봉우리가 기복을 이루고 산발의 반이 도시에 흘러 들었으며 산자락에 상호(尙湖)와 곤승호(昆承湖)가 사이 좋게 자리잡고 있다.

맑은 금천하(琴川河)가 고성을 흘러 지나고 그 사이에 아름다운 정원들이 산재한 상숙은 산과 물, 성과 정원이 하나로 어우러진,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경치의 강남고성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우산)

도심에 우뚝 솟은 우산은 산발의 모양이 들어 누운 소와 같다고 해서 와우산(臥牛山)이라고도 부른다. 복잡한 지질구조를 가진 우산은 상(商) 나라 후반 주태공(周太公)의 차남 우촉(虞促)이 이 곳에 나라를 세우고 사후 이 곳에 묻혔다고 해서 우산이라 이름한다.

오늘날 국립 산림공원이 된 우산은 정상의 높이가 300m 에 달하고 산발의 길이는 6.5km이며 신봉(辛峰)과 흥복(興福), 삼봉(三峰), 석동(石洞) 등 7개 명소를 거느린다.

이밖에 산중에는 제(齊)나라 때의 흥복사(興福寺)와 남송(南宋)의 유마사(維摩寺), 춘추(春秋) 시기의 언자묘(言子墓), 명나라 후반의 재녀 유여시(柳如是)의 무덤, 청나라 화백 왕석곡(王石谷)의 무덤, 청나라 때의 재상 옹동소(翁同稣) 무덤 등 다양한 인문경관이 산재해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호)

상호(尙湖)는 상(商)나라 후반 강태공이 낚시를 하던 곳이라고 해서 이름이 상호이다. 강태공은 이름이 상(尙)이고 자가 자아(子牙)이다. 언제와 복사꽃 섬, 낚시터 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거느린 상호에서는 또 해마다 3월 하순이면 성대한 모란화회도 펼쳐진다.

상숙에서는 서두에서 말한 ‘사가병(沙家浜)’ 명소도 빼놓을 수 없다. 사가병 명소에는 물길이 얼기설기하고 그 사이로 밭이 고요해 강남 물의 고장의 경관을 잘 보여준다.

사가빈은 또 항일전쟁시기 신사군(新四軍) 병사들이 사가빈의 대중들과 함께 침략자와 맞서 싸운 이야기로 창작한 경극(京劇) <사가병>으로 더욱 유명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사가빈)

오늘날 사가병 명소는 경극에서 나오는 춘래다관(春來茶館)를 모방해서 호수 기슭에 강남 풍의 건물을 지었으며 경극에 묘사된 대로 의자와 부엌, 구리 주전자 등으로 건물을 장식했다.

유구한 역사를 보유하고 아름다운 산과 물, 도시와 정원이 어우러진 도시, 이름이 자자한 ‘사가병’의 도시, 상숙은 점점 내외에 명성을 떨치는 관광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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