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유엔 감독하의 민주선거 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아르한겔스크' 핵잠수함 장병들과 나눈 대화 중 우크라이나와의 회담과 관련해 "선거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현 정권은 합법성이 없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누구와 협정을 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감독 하에 미국, 유럽 및 러시아의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임시 관리 기구를 설립하여 우크라이나에서 민주 선거를 실시하고 법적 효력을 가진 정부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2019년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4년 5월까지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위기가 2022년 2월 전격 고조된 후 우크라이나는 국가가 전시 상태에 들어가면서 예정대로 2024년 3월로 예정된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 이에 러시아는 젤렌스키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격 적격성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인정하지 않는다고 표명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3월 21일 "우크라이나가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로 동의했으며, 동시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