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8일 필리핀을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대표로 하는 위협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미국과 필리핀 사이 어떤 협력도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되며 이른바 위협을 과장하거나 대립을 조장하여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해의 항해와 비행의 자유에는 결코 문제가 없다"며 "미국은 남해에서 동맹국들이 도발을 일으키는 방임해왔고 '중국이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위협한다'는 허위 명제를 계속 조작한 것 역시 미국이며 이 지역에서 군사 배치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려 하는 것도 미국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냉전 사고방식을 버리고 의식형태 대립을 부추기는 행위를 멈추며 남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에 "미국에 의존하여 말썽을 일으키지 말고 군사적 대립을 일으키지 말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