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진시황이 이름을 하사한 오대부 소나무)

그러는 중에 운보교(云步橋)에 이르니 푸른 잎사귀에, 높은 키를 자랑하는 소나무 한 그루가 눈앞에 나타났다. 전하는데 의하면 진시황(秦始皇, Chenshihuang)이 태산을 오를때 이 소나무밑에서 비를 피하고 이 나무에 "오대부(五大夫)"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우리가 오대부를 흔상하고 돌아서는데 인부 세 사람이 눈에 띄었다. 앞에 선 삼십대의 한 사람은 양쪽에 맥주와 육류를 담은 멜대를 메고 있었고 그 뒤를 따르는 사십대의 두 사람도 각기 파와 같은 야채와 밀가루 등을 메고 있었다.

땀방울이 송송 맺힌 고동색의 어깨, 그 어깨에 달려 그들의 발걸음에 따라 절주있게 흔들거리는 무거운 물체, 태산을 오가는 나그네들의 눈길이 놀라움으로 가득차 있는데 인부들은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여전히 장엄한 그 모습으로 한결같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