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일승창이 소재한 평요)

수십년전에 대만(台灣, Taiwan)의 한 친구가 나에게 "중국 최초의 금융허브가 어딘지 아는가?"라고 물었었다. 내가 얼굴에 망연한 기색을 들어내자 그는 웃으면서 "바로 자네 산서(山西, Shanxi) 성 평요(平遙, Pingyao)였었네"라고 말했다.

그 뒤 이번에 "배낭족 여행(산서)"편 집필을 위해 친구와 둘이서 산서성을 여행할 기회가 있게 되었다. 그 여행을 통해 진정으로 산서를 알게 되었고 역사적으로 최고봉을 이루었던 산서상인들의 어제를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곳이 백년전에는 산서였다. 산서의 부자문화는 진상(晉商)이라고 하는 산서상인문화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10여년전 장예모(張藝謨, Zhangyimou)감독이 교가(喬家)대원에서 "붉은 초롱 높이 걸렸네"를 촬영한 후 많은 사람들이 이 부잣집을 찾았는데 모두들 그 기세에 눌려 자신의 왜소함을 더욱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