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赴汤蹈火, 부탕도화란 성구를 준비했습니다.

赴汤蹈火, 부탕도화—여기서 赴는 달을 부이고 汤은 끓일 탕이며 蹈은 밟을 도 火 불화자입니다.

그러니 이 성구는 어려움이나 위험을 가리지 않음을 비겨이르는 말로서 물불을 헤아리지 않고 뛰여든다는 뜻으로 되겠습니다.

여기서 <赴汤>은 부글부글 끓는 뜨거운 물속으로 뛰어든다는 뜻이고 <蹈火>는 활활 타오르는 렬화속으로 뛰어든다는 말로서 <한서 조착전>에서 나온 성구입니다.

서한초기 영천사람으로 조착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학자였던 그는 한문제때 태상장고의 벼슬에 있으면서 복승의 구술에 따라 잃어진 <상서>를 기록하고 정리한 일이 있으며 후에는 태자의 가령으로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조착을 가리켜 배속에 학문이 꽉 들어찬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 <지낭> 다시말해서 지식의 주머니라고 했습니다.

태자 류계가 한경제로 즉위한 뒤 그의 신망은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여 그는 벼슬이 어사대부에 올라 백관의 위에 놓이게 되었으며 한경제는 조착의 의견이라고 하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 후 각지에 분봉되어 왕으로 된 류씨의 자제들인 오왕 류비, 초왕, 류무, 교서왕 류왕 등이 점차 조정에 불복하고 각기 독립왕국을 형성하게 되자 조착은 한경제에게 그들의 령지를 삭감하고 중앙집권을 강화함으로써 반란을 방지할 데 대해 제의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하여 오, 초 등 나라들에서는 조착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때 조착의 부친은 이 소식을 듣고 고향 영천에서 급히 상경하여 황제와 각지의 왕들은 친혈육인데 그들의 일을 상관해서는 안된다고 조착을 타일렀습니다.

그러나 조착은 류씨의 천하가 망하는 것을 수수방관할수 없다고 하면서 부친의 타이름을 듣지 않았습니다.

류씨만 알고 조씨가문은 조금도 돌보지 않는 아들때문에 화가 난 조착의 부친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독약을 마시고 자살했습니다.

그후 오, 초 등 일곱개 나라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자 아니나다를가 한경제는 위험한 국면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조착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조착은 서한왕조를 위하여 일찌기 나라의 방침정책에 관계되는30여편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어느 한번 그는 나라의 변방을 튼튼히 지키기 위해 장병들을 장려할 것을 제기하면서 <싸움에서 이기거나 진지를 고수하여 물러서지 않는자는 적당히 승진시켜야 하며 적들의 성이나 진지를 쳐서 빼앗는자는 응당 장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사

들은 쏟아지는 화살과 돌벼락을 무릅쓰고 싸울수 있으며 뜨거운 물속이나 렬화속에라도 뛰어들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성구 赴汤蹈火, 부탕도화는 바로 조착의 이 말에서 유래된 성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