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굴을 "바다의 우유"로 비유하고 일본은 "뿌리의 원천"이라 하며 중국의 고서에 보면 "순웅무자(純雄無雌)" 즉 굴이 남성에 좋다고 해석한다.
고금중외를 막론하고 모두들 신장을 돕는 기능에서 굴이 최고라고 한다. 그리고 현대의학도 굴, 특히 익히지 않고 먹는 굴에 호르몬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증명한다.
야사에 의하면 유럽인들은 일찍 17-18세기부터 남성들이 비밀리에 모여서 굴 시식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또 학자의 고증에 의하면 로마의 카이사르황제가 영국을 침략한 목적은 생굴을 먹기 위한데 있었다고 한다.
굴은 문학작품에도 등장한다. 세계적인 대가 모파상의 소설 <우리 아저씨>에 보면 주인공 아저씨가 바로 굴을 파는 상인인데 굴 회를 먹는 광경을 이렇게 묘사한다.
"남루한 옷을 입은 늙은 어부가 손에 잡은 작은 칼로 굴의 쪼개서 두 신사과 그들을 통해 두 여사에게 넘긴다. 굴을 먹는 그들의 모양은 우아하기 그지없다. 두 여사는 옷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고급스러운 손수건으로 굴의 껍질을 잡고 입을 천천히 움직인다. 그리고는 굴껍질을 기울려 껍질속의 굴즙을 입속으로 쏟아넣고는 껍질은 굴채로 바다에 던진다…"
굴에도 종류가 많고 크기도 다양하면 굴을 먹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굴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굴객이라는 이름으로 그들만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세계각지에서는 굴 먹기 경기도 벌어진다.
홍콩에는 <생굴 속달>이라는 이름의 굴 전문대리점이 있는데 이 대리점의 주인을 대리권을 따기 위한 경기에서 한 번에 굴 99마리를 먹었다고 하고 이를 자랑으로 여긴다는 일화도 있다.
세계적으로 바다를 낀 나라들마다 거의 모두 굴이 나지만 품질이 좋은 굴이 나는 나라는 손을 꼽을수 있는 숫자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와 미국, 오스트랄리아, 카나다, 뉴질랜드, 일본의 굴이 일품이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담강(湛江, Zhanjiang), 주해(珠海, Zhuhai), 청도(靑島, Qingdao)에서도 굴이 나는데 이런 굴은 날것으로 먹는데는 적합치 않고 익혀서 먹는 굴이다.
생굴을 날것으로도 먹고 익혀서 먹기도 하는데 조리법도 각양각색이다. 일본요리에서는 굴에 밀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기고 중국에서는 찜통에 찌거나 물에 삶아서 먹는다.
대만(台灣, Taiwan)에서는 자그마한 굴에 계란을 넣어서 기름에 구은 뒤 다양한 색상의 조미료를 얹어서 먹는다. 하지만 굴을 즐기는 식객들에게서 최고의 경지는 생굴을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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