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호남의 쌀국수)
미분(米粉)이라고 하는 쌀국수는 호남(湖南, Hunan)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조식의 하나이다. 저장하기 쉽고 조리하기도 간단하고 맛 또한 좋은 쌀국수는 타향에 나가 있는 호남사람들이 꿈에도 잊지 못하는 음식이다.
호남 쌀국수는 국수의 모양과 굵기, 맛 등에서 지역별로 아주 다양하다. 그 중 상덕(常德, Changde)쌀국수와 장사(長沙, Changsha)쌀국수가 가장 대표적이다.
상덕의 쌀국수에는 보통 돼지고기와 돼지갈비, 쇠고기와 쇠갈비, 곱창 등을 넣어 조리하고 국수는 둥근 국수를 사용한다. 육수는 당연히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고아 만든 육수임으로 시원하면서도 구수하다.
기름진 육수에 삶은 쌀국수를 두고 온갖 양념을 다 얹으면 짙은 양념맛이 쌀국수의 고소한 맛과 어울려 별미이다.
반면에 장사의 쌀국수는 담백한 맛으로 승부한다. 소뼈를 고아 만든 육수에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 쌀과 육수의 원초적인 맛이 어울려 별미이다.
그밖에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별도로 고추와 무, 김치, 졸임 등을 얹어서 먹어도 좋다. 장사에는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쌀국수를 경영하기 때문에 쉽게 만날수 있으며 특히 깊은 골목에 위치한 이름없는 음식점의 쌀국수가 더욱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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