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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십찰해(什刹海)
2011-06-30 16:14:14 cri

십찰해는 베이징성내에 있는 여러개 호수들의 총칭입니다. 베이징성의 서북 가장자리에 위취해 있는 십찰해는 차례로 전해(前海), 후해(後海), 서해(西海)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사계절 경치의 변화가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파란 호수에서 잔잔하게 일고 있는 물결과 호수가에 축늘어져있는 나무들은 마치 저 멀리서 부터 유람객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는듯 합니다.

전해와 후해 사이에 있는 은정교(銀錠橋)위에 서서 서북쪽을 바라보면 몇십킬로미터 밖에 있는 서산을 아주 똑똑히 볼수 있습니다. 네,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십찰해 호수가를 따라 거닐면서 베이징 700년의 변천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음향1

여러분은 아마 각별히 조용한 지금의 십찰해를 보고 이곳이 원나라 때는 아주 번화한 국제적인 상업 항구였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옛날 이 곳은 베이징에서 항주로 통하는 유명한 대운하의 북방 종착역이였기 때문에 항상 중국 남방에서 온 상선들로 붐비였습니다. 실크, 차잎들이 강남으로 부터 이곳으로 운송되였고 실크로드, 차마고도를 통해 다시 서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에 전해졌습니다. 700년이 지난 오늘, 그 옛날의 번화한 풍경은 볼수 없지만 만약 자세히 관찰하면 옛 시절의 흔적들을 여전히 도처에서 찾아 볼수 있습니다.

(음악)

전해 서쪽 호수가따라 걷다보면 풍격이 각이한 수 많은 바들 속에서 아주 볼품없는 옛 건축이 눈에 뜨일것 입니다. 이 건축이 바로 100년전 베이징에서 유명한 식당이였던 "회현당(會賢堂)"입니다. 겉보기에 고작 2층건물에 불과하지만 왕년에는 아주 웅장한 건축에 속했습니다. 회현당 남쪽은 마침 호수를 마주하고 있어 시야가 탁 트여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수 많은 문인과 풍아한 선비들이 즐겨 찾던 곳이였다고 합니다. 문 앞에 깐 두터운 석판에 패인 수레바퀴 자국으로 부터 당시 이 곳은 차량의 왕래가 빈번하고 아주 번화한 곳이였다는 것을 짐작 할수 있습니다. 더우기 70~80년이 지난 오늘에도 비교적 완정하게 보전되였다는 것은 놀라우면서도 다행이 아닐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이곳의 보수와 복원 작업이 이미 시작되였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소유자인 보인대학(輔仁大學)동문회는 한창 이 의의있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리영량선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향2

"보인동문회는 이 낡은 건물밖에 없습니다. 기념 의의가 있는 건물을 건축하려고 합니다. 이 곳도 문물이기 때문에 지금은 보수만 하려고 합니다."

(음악)

언제부터인지는 딱히 알수 없지만 십찰해는 외국 여행객들이 제일 즐겨 찾는 곳으로 되면서 각양각색의 바들과 기념품 상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작은 골목에서 금발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외국 여행객들을 어렵잖게 볼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면 두말할것도 없이 십찰해 동쪽에 위치한 연대사가(烟袋斜街)일 것입니다.

연대사가는 길이가 200~300미터 밖에 안 되지만 십찰해로 부터 부근의 큰 길로 통하는 작은 골목입니다. 이곳에는 각양각색의 고풍스러운 점포들이 있는가하면 베이징의 물건들이 없는것이 없을 정도로 베이징의 유명한 관광명소로서 올해 중국역사문화유명거리로 선정되였습니다.

골목에서 우리는 아주 특별한 점포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개업하지는 않았지만 문 앞에서 바라보니 옛식의 우체국의 모습 같았습니다. 때마침 이 작업을 주관하는 서성구(西城區)우체국의 왕국장을 만났는데 그가 우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습니다. 그는 이곳은 작은 우정(郵政)박물관으로 꾸며지게 되는데 관내에 사진과 실물들을 진열함으로서 중국 근대 우정역사를 전시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나서 자란 왕국장은 우리들에게 연대사가의 유래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음향3

"연대사가는 이미 8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청나라때 부터 있었겠지 했는데 800년이나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청나라 말, 중화민국 초기에 와서야 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 골목의 양측에는 연대를 파는 점포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음악)

시끌벅적한 바거리와 상업구를 떠나 호수가를 따라 밖으로 100~200미터 나가면 골목은 또다시 옛 베이징 특유의 조용함과 아늑함을 되찾았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입니다. 십찰해 북쪽 기슭에는 야얼(鸦儿)이라는 골목이 있는데 이 이름이 만들어진 시간은 지금부터 500~6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갈수 있습니다.

이곳은 연대사가의 시끌벅적한 경관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인데 양 옆에는 베이징의 사합원들이 자리잡고 있어 아주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큰 홰나무 옆에는 여러가지 불교용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부근에서 살고 있는 장씨 성을 가진 주민을 만났습니다. 골목을 따라 더 들어가면 유명한 명나라 고찰인 광화사(廣化寺)에 이릅니다. 광화사에는 늘 전국 각지와 일부 아시아 나라에서 종교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찾아온 불교 신도들로 북쩍입니다. 우리가 만난 장선생은 지극한 불교거사였는데 불교용품 가게를 차린것도 광화사를 찾아 선향을 피워 올리며 참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최근년간 십찰해 부근의 경제 발전이 아주 빠르고 이웃들의 생활 수준도 많이 제고 되였다고 하면서 비록 오고가는 여행객들이 많지만 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음향4

"골목의 치안은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생활조건도 많이 좋아지고 특히 환경이 깨끗해졌습니다. 이곳에는 사합원이 아주 많다보니 자연히 유람하러 오는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직접 골목으로 들어오는 일은 없습니다. 보통 골목 어귀에서 여행객들을 기다리지요. 그 밖에 무너질 위험이 있는집을 많이 개축했고 위생 조건도 많이 제고 되였습니다."

십찰해의 끝에는 역사의 풍상고초를 격은 아치형 돌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마침 베이징성의 중추선에 자리잡고 있고 고궁이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다리가 바로 원나라때의 만녕교(萬寧橋)라고 했습니다. 그때 건축사는 이 다리를 중심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원대도(元大都)를 건설했습니다. 현재 다리 아래로는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일고 있을뿐, 그 옛날의 번화함은 찾아 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리는 여전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다리의 서쪽으로 좀 더 가면 아름다운 옛날 풍격을 모방한 정자가 있는데 많은 노인들이 이 곳에서 담소도 나누고 장기도 두면서 한가한 오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근에서 살고 있는 왕 할머니는 올해 81세의 고령이지만 지금의 생활에 아주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음향5

"나는 아침 4시쯤에 잠에서 깨 5시면 자리에서 일어나고 6시면은 천주교회당으로 갑니다. 끝나면 부근 시장을 한바퀴 돌고 나갔던 김에 콩물도 마시고 아침도 먹습니다. 그다음에는 북해를 거쳐 경산(景山)까지 내처 걷습니다. 그리고 경산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오지요. 우리 이곳은 경치가 좋습니다. 야경도 아름답구요."

네,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해가 저물어가네요, 십찰해 주변의 모든것이 도금을 한것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십찰해의 밤 문화가 시작되는 시간입니다. 또 다른 낭만의 시작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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