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황매희(黃梅戱) 배우는 미국소녀

음향　

청취자 여러분, 방금 들으신것은 중국인들에게 아주 익숙한 황매희 "여부마"의 한 단락입니다. 황매희란 중국 남방에서 유행하는 지방 전통극입니다.

방금 들으신 곡조가 태평양 바다 저편에서 온 금발머리와 파란눈을 가진 미국소녀가 불렀다고 한다면 여러분께는 혹시 깜짝 놀랄수도 있지 않을가요?

이 소녀는 아주 아름다운 이름--백리(白莉)라는 중국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백(白)자는 흰 백자이고 리(莉)는 말리 리자입니다.

중국에 온지 몇달밖에 안되지만 말리는 이미 중국 유명 황매희 표현예술가 한재분(韓再芬) 선생님의 애제자로 되었습니다.

그럼 이 시간에는 특별히 중국을 찾아 황매희를 배우고 있는 미국 소녀 말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간주

이곳은 중국 동부 안휘성(安徽省) 안경시 (安慶市)에 있는 재분황매희예술센터입니다. 넓다란 연습장에서 배우들은 발성연습과 무대 걸음걸이연습에 바쁩니다. 연습자가 많았지만 금발머리, 파란눈의 외국학생은 멀리에서 첫눈에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백리의 눈표정과 손동작은 상당한 전문배우 수준을 갖춘것 같아 보였습니다.

연습 휴식시간을 이용해 기자는 백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백리의 영문 이름은 올리비아 부란( Olivia Bran), 미국 메들랜드대학 연극학원 2학년생입니다. 어린시절 그의 어머니는 늘 그에게 각국의 문화를 소개해주고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과 민족음악도 들려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백리는 중국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특히 황매희의 은근한 매력에 신비감과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음향1

"소시적부터 황매희에 관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스페인의 미술, 중국의 황매희, 중국의 서예 등 부동한 국가의 문화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황매희가 아주 특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후 백리는 중국의 역사와 한어를 선택과목으로 공부했습니다. 대학기간 그는 학원의 미술교수 미국적 중국인 황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황선생님은 중국의 경극(京劇)과 황매희를 그에게 들려주면서 백리가 전방위적으로 입체적으로 중국 전통극의 매력을 감수할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황매희 CD판을 자주 들으면서 백리는 황매희의 우아한 곡조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11월 중국 황매희표현예술가 한재분이 공연단을 인솔해 미국을 방문했으며 첫 방문지로 메들랜드대학을 선택했습니다.

백리는 한재분이 자기 학교에 와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황매희 대가의 공연을 관람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날 저녁 메들랜드대학극장은 대만원을 이루었으며 백리도 소원대로 관람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날 저녁의 공연은 백리에서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에 앞서 황매희 CD판을 자주 들었지만 그러나 현장에서 한재분 대가의 공연을 관람한후의 감수는 더욱 강열했습니다. 백리의 말입니다. 음향2

"공연을 관람한후 저는 황매희의 매력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손동작과 눈표정은 모두 그처럼 우아합니다. 황매희는 아주 특별한 극종입니다. 동작마다 특별한 의미가 있고 눈표정도 아주 깊은 뜻을 내포합니다. 미국의 연극표현에서 손과 눈은 별로 중요한 뜻을 내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황매희는 손동작과 눈표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습니다."

방문공연을 마치면서 한재분 대사는 자신이 "휘주여인(徽州女人)" 극공연에서 착용했던 의상을 메들랜드대학 연극학원에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백리를 불러 자신의 무대의상을 입어보도록 했습니다.

한재분의 무대의상을 입어본후 백리는 커다란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음향3

"한재분 선생님은 한 학생을 선택해 자신의 무대의상을 입어보도록 했습니다. 사실 저는 뒤줄에 서 있었는데 한재분 선생님은 저를 선택했습니다. 과거 우리는 서로 만난적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황매희를 꼭 배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백리는 중국 황매희 대가의 제자가 될수있은것을 아주 행운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한재분 대가는 이것이 바로 눈의 인연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백리의 눈표정에서 그녀가 황매희를 사랑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