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방송부에 보내는 편지:
조선어부의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내도 모두 평안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중화민족의 아주 큰 명절 음력설과 대보름도 지나서 여러분들도 좀 숨돌릴 틈이 있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양회가 열려 또 숨돌릴 사이도 없이 바삐 보내게 됐습니다. 이 회의는 전 세계 각국 인민들이 주목하는 회의이고 우리 나라의 여러 분야의 위력을 과시하는 회의여서 이러한 회의의 이모저모를 여러분들은 전 세계에 알려야 하니 신경도 많이 쓰셔야 하고 정말 간고한 일이지만 일은 하면 끝이 없고 신체는 당신들의 것이니 휴식을 등한시하지 말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나간 음력설은 깨끗하고도 안정한 설이었습니다. 해마다 섣달 그믐날부터 들려오는 폭죽소리는 나에게 불안을 주었습니다. 높은 고층건물 안에 앉아 있어도 그 소리는 유리창이 꿰뚫는 듯이 쟁쟁 들려왔고 귀를 막고도 그 소리에 안절부절했습니다. 단지 보름날 저녁엔 검은 밤 하늘에 각종 색생으로 곱게 단장시켜 매우 보기 좋으면서도 올 한해 음력설을 마무리하는 작별인사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전에 비해 보름날에 많이 줄어든 폭죽놀이를 보면서 사람마다 좋은 환경을 전 지구촌 촌민과 함께 향수하며 상호 감독할려는 결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서없이 쓴 편지를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지와 함께 3월의 퀴즈의 답안을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장춘시 남관협회 송영옥
퀴즈 답안도 잘 받아보았습니다. 편지 보내주신 송영옥 청취자 감사합니다.
일은 끝이 없으나 신체는 자신의 것이니 휴식에 등한시 말라는 부탁 잘 간직하겠습니다. 휴식 할줄 아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말도 있듯이 저도 일정한 휴식은 보다 훌륭한 업무수행의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지치기 쉬운 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귀찮게 여겨졌던 폭죽소리가 보름날엔 올 음력설을 마무리하는 작별인사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섭섭하기 까지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거 같아요. 같은 일도 마음가짐이 바뀜에 따라 그에 대한 태도, 생각이 바뀌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미 벌어진 일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바꾸어놓을 수 없는 일이라면 그대로 기분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건강에 더 이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송영옥 청취자의 편지 덕분에 잠깐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